내용요약 동서발전·샤넬코리아, 기후변화 비전 달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가스공사, 산불 대비 대구경북지역본부 공급관리소 현장 점검
한전, 취약부문 에너지효율화 지원 사업 본격 추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309억toe(석유환산톤)에 달해 지난해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8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생산활동 회복·유가 안정화 등으로 에너지 수요 증가율 상승

지난해에는 총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2.6%)에 비해 현저히 낮은 0.3%에 그치면서 총에너지 수요는 305억toe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등으로 인한 철강업 생산 차질, 석유화학 수요 부진으로 인한 가동률 급락,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는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1.7%)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에너지 소비 감소 요인들이 해소되거나 완화되며 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높은 1.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원별로는 원자력, 신재생·기타, 석탄이 각각 4.7%, 9.9%, 1.8% 증가하나, 가스, 석유가 각각 1.5%, 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는 도시가스 수요가 소폭 증가하나 발전용 수요가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석유는 소비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원료용 수요를 중심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폭 개선된 부가가치 단위당 에너지 소비(에너지원단위)도 올해는 총에너지 수요 증가 폭 상승에 따라 개선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에너지 최종소비는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1.2% 증가해 2.18억toe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최종소비는 산업, 수송, 건물 부문 등에서 소비된 전기, 석유제품, 도시가스, 열 등의 에너지를 의미한다. 발전, 석유 정제 등 에너지 생산·운송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므로 총에너지 소비보다 낮아진다. 

산업 부문 수요는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철강업 생산 차질, 석유화학 가동률 하락 등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나, 올해는 하반기를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회복돼 에너지 수요도 반등할 전망이다. 

수송 부문 수요는 지난해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나 올해는 가격 하락과 코로나19 이후 이동 수요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건물 부문 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기온효과와 코로나19 이후 서비스업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3% 이상 증가하나, 올해는 냉난방도일 감소 등으로 증가세가 1%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 생산지수, 총에너지 소비 변화. / 에너지경제연구원 '2023년 에너지수요전망' 
경제성장률, 생산지수, 총에너지 소비 변화. / 에너지경제연구원 '2023년 에너지수요전망' 

◆동서발전·샤넬코리아, 기후변화 비전 달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동서발전과 샤넬코리아가 청정 에너지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서발전과 샤넬코리아는 7일 샤넬코리아 서울 사무실에서 기후변화 영향 완화 해결책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인 RE100을 샤넬코리아가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샤넬은 전사적인 기후 전략인 ‘샤넬 미션 1.5°(CHANEL Mission 1.5°)’를 위해 2025년까지 사업 운영 전반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첫 행보로, 공기업 최초로 동서발전과 샤넬코리아는 태양광발전소 가상 전력구매계약(Virtual-P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계약으로 샤넬코리아는 약 2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20년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양사는 ‘기업상생 융복합 RE100’ 솔루션 모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사회구현을 선도할 계획이다. 

기업상생 융복합 RE100 솔루션은 동서발전이 산업단지 내 주차장, 공터, 지붕 등 유휴부지에 지붕태양광을 개발해 청정에너지 생산과 신재생에너지원 시장 공급을 활성화하고, 유휴부지 제공 기업은 지붕 임대료 등 부가수익을 얻게 되며, 샤넬코리아는 재생가능한 자원활용에 동참해 샤넬 미션 1.5°를 달성하는 중장기 모델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협약을 통해 샤넬코리아의 기후 공약 실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샤넬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테판 블랑샤르 샤넬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동서발전과의 협약은 샤넬의 기후 비전과 매우 부합하는 것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샤넬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재생에너지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문 동서발전사장(왼쪽)과 스테판 블랑샤르 샤넬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가 7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사회구현 상호 협력 MOU 체결식'을 마치고 악수하는 모습. / 동서발전 제공 
김영문 동서발전사장(왼쪽)과 스테판 블랑샤르 샤넬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가 7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사회구현 상호 협력 MOU 체결식'을 마치고 악수하는 모습. / 동서발전 제공 

◆가스공사, 산불 대비 대구경북지역본부 공급관리소 현장 점검

한국가스공사는 산불 대비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6일 대구경북지역본부 관음관리소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가스공사는 울진·영천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근 공급관리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상황반을 운영하는 등 시설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 현장 대응에 성공했다.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공급관리소 인근에 팔공산 등 주요 산들이 많아 산불 발생 시 발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곳으로, 해빙기 건조한 날씨에 따른 화재 예방 및 산불 발생 시 신속 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천연가스 공급설비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가스공사는 관리소 내 방수총, 수막설비 등 방재설비 운영 현황 및 비상상황 보고 체계 등 전방위적인 재난 대응 태세를 집중 점검했다. 

현장 점검에 나선 최연혜 사장은 산림청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관리소 주변 산림을 철저히 관리해 화재를 예방하는 한편, 산불 발생 시에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안전은 기업의 존립과 맞닿은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해빙기는 안전사고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시점인 만큼,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천연가스 공급 임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산불 대비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6일 대구경북지역본부 관음관리소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왼쪽에서 두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산불 대비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6일 대구경북지역본부 관음관리소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왼쪽에서 두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 가스공사 제공 

◆한전, 취약부문 에너지효율화 지원 사업 본격 추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전력소비가 많고 경영 여건이 어려운 전력다소비 중소기업, 농사용고객 등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선제적으로 효율 개선을 시행한 기업은 에너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월부터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에스코(ESCO)사업과 고효율기기교체 사업을 중점 지원해 266개 기업이 참여, 지원금액은 전년대비 11배 증가한 67억원을 집행, 기업별 에너지비용 예상 절감액은 5800만원으로 기업부담을 대폭 경감했다고 8일 밝혔다. 

ESCO사업은 희망기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시행, 이 중에서 5개사에 대해 사업을 진행했고, 공기압축기, 전기로 등의 교체를 통해 설비효율을 평균 42% 개선했다. 

고효율기기교체 지원사업은 뿌리기업이 많이 사용하는 4개 품목(LED, 인버터, 변압기, 사출성형기)에 대해 일반고객 대비 지원금을 1.5~2.0배 상향해 지원하고 있으며, 전년 110개 기업에 비해 2.4배 증가한 261개 기업이 참여했다. 

취약부문 에너지효율화 지원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정승일 사장은 8일 충남 아산 소재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를 방문, 한전이 에너지효율 투자를 지원한 기업을 살펴보고 지원 효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장인열처리는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을 열처리하는 기업으로 제조원가 중 전기요금이 10% 이상을 차지해, 고효율 전기로(爐) 교체 사업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27일 준공으로 전기로 효율을 26% 개선, 연간 전기요금 약 53백만원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한전은 자회사인 켑코이에스와 함께 장인열처리에 대해 에너지컨설팅을 시행하고, 사업비 4억원 선투자, 보증보험료 2천만원을 지원했다. 

이날 박인석 장인열처리 대표는 “에너지 가격 인상이 기업에게 큰 부담인 상황에서, 금번 에너지효율화 투자로 요금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후속 사업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승일 사장은 “에너지다소비 기업이 효율 개선에 참여하는 것은 원가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며 “한전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뿌리기업, 농사용고객,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 요금인상에 민감한 고객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뿌리기업은 사업 규모를 확대해 1000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지원예산을 2022년 67억원에서 2023년 270억원으로 4배까지 대폭 확대하고, 고효율기기 지원 품목도 기존 4개에서 8개 품목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에너지다소비 농사용 고객은 효율개선이 시급한 전력다소비 양식장, 시설원예 농가 등을 대상으로 양어장 펌프, 인버터, LED 등 6개 품목에 대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금을 상향할 방침이다. 

에너지다소비 중소기업은 정부에서 추진 예정인 중소기업 무상 에너지 진단 등과 연계해 고객이 에너지진단 이후 효율화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고객컨설팅을 집중해 시행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은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복지할인 대상 고객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고효율가전 제품 구매 지원, 사회복지시설 고효율냉난방기 지원 등 에너지효율향상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8일 충남 아산 소재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를 방문해 한전이 에너지효율 투자를 지원한 기업을 살펴보고 지원 효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한전 제공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8일 충남 아산 소재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를 방문해 한전이 에너지효율 투자를 지원한 기업을 살펴보고 지원 효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한전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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