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타르에 0-2 완패
기대 이하의 형편없는 경기력에 한숨
9일 같은 장소에서 키르기스스탄과 B조 2차전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황선홍 대표팀 감독이 경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황선홍 대표팀 감독이 경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황선홍호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부터 졸전을 펼치며 파리 올림픽 출전 전망에 빨간불을 켰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6일부터 12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24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예선 11개 조의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상위 4개 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개 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내년 4월에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상위 3개 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직행 출전권을 획득한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일단 예선 통과가 우선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5일 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잘 준비했다. 본선 진출은 물론 좋은 경기로 모든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선제골을 넣은 카타르 아흐메드 알라위(20번)가 동료가 기뻐하는 동안 대한민국 팀이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선제골을 넣은 카타르 아흐메드 알라위(20번)가 동료가 기뻐하는 동안 대한민국 팀이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황선홍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주저앉았다. 황선홍호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물론 다행인 건 카타르전이 이번 예선 조별리그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으로 대회에 자동 출전한다. 그로 인해 예선에서 카타르의 경기 기록은 조별리그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사실상 친선 경기로 열렸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황선홍호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확실하다.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인해 내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황선홍호는 카타르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공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수비에선 잦은 실수가 나왔다.

황선홍호는 9일 같은 장소에서 키르기스스탄과 B조 2차전을 벌인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은 멀어지게 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황선홍호가 키르기스스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선 무뎌져 있는 창끝을 날카롭게 다듬어야 한다.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후반전 카타르 타밈 만수르 알압둘라의 추가골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후반전 카타르 타밈 만수르 알압둘라의 추가골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호는 카타르전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거머쥐었음에도 유효슈팅을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전개가 많았기 때문이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약속한 플레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려야 승산이 있다.

황선홍 감독도 카타르전 공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공격적인 면을 더 다듬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 특히 단조로웠던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라며 “카타르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팀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