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 경신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 봄을 대표하는 개나리가 피어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 봄을 대표하는 개나리가 피어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2023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기상 관측이 이뤄진 51년 동안 지난해 한반도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기온은 13.7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의 기준을 삼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이다. 

종전 전국 평균 기온 1위는 2016년으로, 13.4도였다. 

특히 지난해 여름철은 무더위가 지속됐고, 겨울은 포근한 봄철 날씨가 이어졌다. 12월 9일 평균 기온은 16.2도을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10일 제주 낮 최고기온은 23.1도로, 20도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이에 12월 최고기온을 경신한 곳은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가운데 59곳에 달했다. 

지난해 한반도만 뜨거웠던 것은 아니다. 세계 주요 공식 기관들의 분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까지 지구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세계기상기구(WMO)의 '2023년 기후 특성에 대한 잠정 보고서'는 2023년은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0±0.12도 높았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가장 더운 해인 2016년은 산업화 이전 대비 1.29±0.12도 높았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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