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AI 일상화 시대’ 원년 전망...일상 모든 분야에 AI 기술 접목
국내 기업 텐마인즈의 수면가전 ‘모션슬립’은 수면 방해 요소인 코골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 텐마인즈
국내 기업 텐마인즈의 수면가전 ‘모션슬립’은 수면 방해 요소인 코골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 텐마인즈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올해도 ‘AI(인공지능)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은 AI가 인간의 조력자인지 위협하는 기술인지 의견이 분분했다면, 올해는 AI가 일상속까지 파고드는 ‘AI 일상화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한 해 전 세계 기술 방향의 가늠자라 할 수 있는 CES 2024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재 CES 2024에서의 최대 화두는 AI로, 기술 방향은 ‘일상의 접목’이다. CES에서 선보이고 있는 자동차, 가전, 전자제품 등 대부분의 제품에는 일상생활에서 함께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기술이 접목됐다. 그중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수면, 요리, 반려동물 등의 AI기술이 눈길을 끈다.

◆ 잠재력 무한한 AI, 활용 범위 본격 확대

국내 기업 텐마인즈의 수면가전 ‘모션슬립’은 수면 방해 요소인 코골이 해결책을 제시했다. 모션슬립은 AI를 탑재해 코고는 사람의 고개를 움직이게 해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모션필로우·시스템’과 수면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모션링’을 포함한 수면 가전으로 최고혁신상 수상했다. 모션슬립은 야간 소음과 코골이 소리를 구별해 코골이가 감지되면 베개가 부드럽게 팽창한다. 이러한 미묘한 움직임은 잠자는 사람의 머리 위치를 변경해 계속 코를 고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수면 소리를 모니터링하고 코골이를 감지해 베개 안의 에어백을 활성화해 사용자 머리 위치를 조정하는 무선 장치가 포함돼 있다.

텐마인즈 측은 “머리를 움직일 수 있으면 공기 흐름이 개선되고,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코의 방해 요소가 제거된다”며 “코골이 시간, 에어백 작동 시간, 수면 점수, 수면 시간 등의 수면 데이터를 추적해 수면의 질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스타트업 시어그릴은 몇 분 안에 균일한 품질의 스테이크를 요리할 수 있는 AI 기반 그릴 ‘퍼펙타’를 공개했다. / 시어그릴
영국 스타트업 시어그릴은 몇 분 안에 균일한 품질의 스테이크를 요리할 수 있는 AI 기반 그릴 ‘퍼펙타’를 공개했다. / 시어그릴

일상에서 늘 이뤄지는 요리에도 이제 AI가 접목된다. 영국 스타트업 시어그릴은 몇 분 안에 균일한 품질의 스테이크를 요리할 수 있는 AI 기반 그릴 ‘퍼펙타’를 공개했다. 퍼펙타는 사용자가 고기를 넣으면 고기의 온도와 두께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이후 수직 적외선 버너를 사용해 최대 900℃에 도달하며 스테이크를 뒤집을 필요 없이 균일하게 익힐 수 있다. 립 스테이크의 경우 90초 안에, 닭 가슴살 4개는 2분 안에 요리할 수 있다. 퍼펙타는 센서 데이터, 사용자가 입력한 요리 선호도, 다양한 음식 유형에 대한 정보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내장된 프로그램 조합으로 작동한다.

벨기에 스타트업 노비는 AI 기반 스마트 램프를 선보였다. / 노비
벨기에 스타트업 노비는 AI 기반 스마트 램프를 선보였다. / 노비

벨기에 스타트업 노비는 AI 기반 스마트 램프를 선보였다. 낙상한 노인을 감지하고 응급 연락을 자동으로 해주는 조명이다. 노비에 따르면 노인의 치명적인 부상의 주요 원인은 낙상으로 현재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낙상을 경험한다. 노인들이 쓰러지면 빠른 도움이 생사를 결정한다. 노비의 스마트 램프는 낙상을 바로 감지하고 노인의 요구 사항을 예측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예들 들어, 사람이 넘어졌을 경우 스마트 램프는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괜찮은지 물어본다. 응답이 없으면 램프가 자동으로 간병인이나 가족에게 알림을 보낸다. AI가 내장돼 있어 사람이 넘어진 후 도움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노인이 의식이 없어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경우에도 30초 이내에 자동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현재 CES 2024에는 다양한 일상속 AI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새 모이를 자동으로 주는 ‘버드버디’, 음성 명령이나 터치스크린을 통해 물 온도, 물 압력, 좌변기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좌변기 등이다.

주재영 SAS코리아 대표는 “AI의 잠재력은 무한하고 그 활용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AI 기술은 기업이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산업별 문제를 해결하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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