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안병훈은 15일(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 오아후의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내고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끝내 첫 우승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2016년부터 PGA 무대에 뛰어든 안병훈은 이번 준우승으로 투어 준우승만 5회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주 열린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연장전에서 한 끗이 모자랐다.
안병훈은 키건 브래들리(미국), 그레이슨 머레이(미국)와 연장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승부는 예상보다 일찍 결정됐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머레이가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나란히 파에 그친 안병훈과 브래들리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머레이가 먼저 롱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안병훈에겐 부담으로 작용했고 결국 안병훈의 짧은 거리인 1m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빗나가면서 승자가 정해졌다. 머레이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우승을 예감한 듯 파이팅 넘치는 포즈로 포효했다.
머레이는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 149만4000달러(약 20억 원)를 손에 넣었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최종합계 9언타 271타로 공동 30위, 김시우는 8언더파 272타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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