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 프리미엄·MZ세대 공략한 맞춤형 체험존 선보여
젊은 세대도 프리미엄 찾는다... 국내·베트남 수요 급증
삼성, 전세계 도시서 ‘갤럭시 AI’ 페험공간 오픈
LG전자의 Z세대를 위한 경험공간 '그라운드220'을 찾은 고객들이 루틴 그라운드에서 LG전자 스탠바이미를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 LG전자
LG전자의 Z세대를 위한 경험공간 '그라운드220'을 찾은 고객들이 루틴 그라운드에서 LG전자 스탠바이미를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 LG전자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고전하던 오프라인 매장이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체험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제품 체험존을 잇달아 오픈, 2030 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체험존은 제품들을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복합문화 공간으로 떠오르는 전자제품 체험존이 오프라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2022년 주방가전 체험 공간 ‘어나더키친’을 시작으로 지난해 폐가를 정비하는 ‘어나더하우스’, 베트남 2030 세대를 위한 ‘어나더사이공’ 등 다양한 제품 체험공간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머무는 모든 순간이 예술이 되는 별장’이라는 콘셉트로, 강원도 홍천에 프리미엄 가전 체험공간 ‘어나더빌라’를 오픈했다.

어나더빌라는 LG전자의 초 프리미엄 가전·빌트인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풀 라인업을 볼 수 있다. 별장에 들어선 고객은 스타일러 슈케어에 신발을 넣고 스타일러에 겉옷을 보관한 뒤 곳곳에 전시된 가전들을 체험할 수 있다.

강원도 홍천에 오픈한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체험공간 ‘어나더빌라’ 내부 모습 / LG전자
강원도 홍천에 오픈한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체험공간 ‘어나더빌라’ 내부 모습 / LG전자

주방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컬럼 냉장고와 와인 셀러, 식기세척기, 스팀오븐, 광파오븐, 전기레인지가 설치돼 있다. 거실에는 노크온 기능을 통해 문을 열지 않고 보관 중인 와인을 확인할 수 있는 LG 시그니처 와인 셀러가 고객을 맞이한다. 방문객 모두 최적의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또한 LG 올레드 TV로 영화를 감상하고,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Go로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Z세대를 위한 IT·전자제품 체험공간 ‘그라운드220(GROUND220)’도 호평을 얻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1000m²의 규모의 그라운드220은 LG전자 제품뿐 아니라 제품과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라운드220 웹 애플리케이션에 가입만 하면 체크인 데스크에서 원하는 제품을 빌려 편안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내부는 △제품과 함께 일상을 경험하는 ‘루틴 그라운드’ △제품을 활용한 전문가 클래스 ‘커뮤니티 그라운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 등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그라운드220을 통해 잠재 고객인 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수요가 급증하는 베트남 호치민에도 가전 체험존 ‘어나더사이공(Another Saigon)’을 운영한다. 지난달 문을 연 어나더사이공은 소셜미디어에 익숙하고 외국 브랜드와 문화를 즐기는 베트남의 ‘도이머이 세대(20~30대)’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직후 글로벌 주요 도시에 ‘갤럭시 AI’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오픈한다. 갤럭시 신제품뿐만 아니라 ‘갤럭시 AI’가 사용자의 일상을 어떻게 혁신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한국의 서울을 비롯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국 방콕,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전세계 8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는 ‘신세계 센트럴시티’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넷플릭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장한 체험존 ‘오징어게임: 더 트라이얼’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넷플릭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장한 체험존 ‘오징어게임: 더 트라이얼’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넷플릭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장한 체험존 ‘오징어게임: 더 트라이얼’에서도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오징어게임 속 게임들을 △Neo QLED 8K △더 프레임 △갤럭시 S23 울트라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기기들을 활용해 즐길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 강릉 올림픽 파크에 선수와 관람객을 위한 ‘삼성 갤럭시 올림픽 체험관’을 운영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등에서 전자제품을 미리 체험하는 콘텐츠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최근 젊은 세대들도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IT나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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