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조업 회복세에도 건설업 등, 비제조업 부진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지난달보다 1p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지난달보다 1p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기업의 체감경기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에 따른 건설업 부진으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지난달보다 1p가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째 70을 유지하다 4개월 만에 하락했으며, 지난해 2월(69) 이후 최저치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월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지난해 12월 대비 1p가 상승한 71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무·플라스틱(+14p)의 체감 경기가 크게 향상됐다. 

1차 금속(+8p)과 화학물질·제품(+5p)은 주요제품 가격 상승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화학제품 재고증가율 둔화 및 에틸렌스프레드 증가 등, 수익성 회복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상승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1p), 중소기업(+1p), 수출기업(+1p), 내수기업(+1p) 모두 상승했다. 

1월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지난해 12월 대비 3p가 하락한 6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건설업(-5p)은 PF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끼쳤다.

정보통신업(-8p)과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p)은 각각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효과 소진으로 연초 실적감소, 건설 설계용역 발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하락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1p), 중소기업(+1p), 수출기업(+1p), 내수기업(+1p) 모두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0.1p가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0.1p가 상승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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