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308만7천대 판매, 10대 중 2대는 친환경차
올해 매출 목표 101조원...“월 1조원 수익구조 구축”
기아 EV9 / 기아 제공
기아 EV9 / 기아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기아가 지난해 매출액이 10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돌파하는 등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기아의 2023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08만7384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11조6079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62.3% 증가한 8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량과 함께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으로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이 더해져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총 57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HEV)는 전년 대비 20.8% 증가한 30만6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8만8000대가 팔렸다. 전기차(EV)는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8만2000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9.1%을 차지했다.

올해 기아는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와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추진한다.

기아는 올해 목표로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를 제시했다.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인센티브 예산을 여유롭게 확보했으며, 환율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재료비 감소 효과와 함께 물량 증가에 따른 효과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 1조원의 수익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아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73만3155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4조328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4658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62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0%, 20.5% 하락했다.

기아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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