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영섭 KT 대표 첫 계열사 IPO 기업, 흑자전환 후 가파른 성장세
지난해 영업익 104억원 기록...전년 대비 149% 증가
MZ세대 공략한 콘텐츠 선보여...KT와 AI 오브제북 출시도
 KT가 지난 11일 밀리의서재 오브제북을 지니 TV에 출시했다. / KT
KT가 지난 11일 밀리의서재 오브제북을 지니 TV에 출시했다. / KT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9월, 두 번의 도전 끝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같은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의 첫 계열사 IPO(기업공개) 기업인 밀리의서재는 KT의 지원사격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2023년 매출액 566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149% 증가한 수치다. 국내 최초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인 밀리의서재는 2021년만 해도 100억원대 적자를 내기도 했으나 2022년 흑자전환 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밀리의서재의 흑자전환 배경에는 KT그룹이 있다. 밀리의서재는 2021년 KT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된 후 콘텐스 수가 기존 대비 60% 늘어났다. 구독자 수 또한 증가했다. 밀리의서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독서 트렌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구독자 수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532만명)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밀리의서재는 이같은 성장 요인으로 △구독 서비스 가입자 증가 △다수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B2B(기업간거래) 사업 강화 등을 꼽고 있다. 밀리의서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출판사는 2021년 11월 1300곳에서 2022년 11월 1700곳, 2023년 11월 2000곳을 돌파했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독자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회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MZ세대 고객층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방은혜 밀리의 서재 서비스기획본부장은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모든 데이터는 구독자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집계된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며 “데이터 기반의 독서 생활은 시간을 쪼개 독서를 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의 첫 계열사 IPO(기업공개) 기업인 밀리의서재는 KT의 지원사격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KT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의 첫 계열사 IPO(기업공개) 기업인 밀리의서재는 KT의 지원사격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KT

독서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최대 실적을 낸 비결로 밀리의서재는 독서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독서 콘텐츠를 꼽았다. 특히 영상과 이미지가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서 △챗북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도슨트북 △오브제북과 같은 도서 기반의 멀티미디어 독서 콘텐츠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월평균 독서량은 0.8권인데 반해, 밀리의서재 회원의 월평균 독서량은 7.5권으로 일반 국민의 약 10배 수준이다. 오브제북은 영상, 음악, 음성을 더해 몰입감을 높인 책으로, 독서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오디오북의 경우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 ‘시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정조준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더해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2월 KT와 협업해 ‘AI 오브제북’ 4편도 선보였다. 오브제북 제작 전 과정에서 KT의 AI 기술이 적용된 AI 오브제북은 책의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영상을 제작한다. 이후 AI 보이스 기술을 통해 내레이션과 영상에 맞는 효과음을 삽입해 완성한다.

AI 오브제북 제작 과정 / 밀리의서제
AI 오브제북 제작 과정 / 밀리의서제

이성호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밀리의서재는 AI 오디오북에 이어 AI 오브제북까지 공개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독서 콘텐츠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라며 “이번 도전을 시작으로 독서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독서 방법을 제시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11일 밀리의서재 오브제북을 지니 TV에 출시했다. 이번 지니TV의 오브제북은 밀리의서재가 KT의 미디어 그룹사로 편입된 이후 IPTV와 도서 서비스의 첫 협업 사례다. KT와 밀리의 서재는 지니TV 오브제북 출시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2월 11일까지 지니 TV 오브제북 VOD 상세 페이지나 지니TV 밀리의서재 전용관 배너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빔프로젝터)’과 ‘애플 에어팟 맥스’를 증정한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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