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연합뉴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3)이 국내 한 광고 마케팅 대행사(이하 A 대행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강인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3일 “이강인의 에이전트는 하비에르 가리도이고 2023년 12월까지 별도의 국내 에이전시는 없었다”고 밝힌 뒤 “그동안 이강인의 광고 출연은 다른 많은 광고 마케팅 대행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고, 이강인은 대행사들에 적정 보수를 지급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A 대행사는 2023년 3월 이강인의 에이전트를 찾아와 국내 기업들의 광고, 협찬 제안을 전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A 대행사는 이후 몇몇 협찬품을 전달하기는 했지만, 이강인의 의사에 반하는 광고 계약 체결을 여러 차례 강권하였고, 이강인은 이를 거부했다”면서 “A 대행사는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는 등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였고, 이로 인해 팬들은 이강인에게 우려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A 대행사가 이강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행동하자 “이강인은 2023년 7월 14일 A 대행사에 앞으로 그 어떠한 제안도 받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그동안 A 대행사가 행한 업무에 대한 보수를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리고 “더 이상 사실과 다르게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A 대행사로부터 전달받은 협찬품을 반환하겠다는 의사 또한 전했다”고 했다.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전반전 이강인이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전반전 이강인이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A 대행사가 과다한 금원을 요구했다는 것이 이강인의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A 대행사는 자신이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라는 허위 주장을 거듭하다가, 2024년 1월에 이르러서는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과다한 금원의 지급을 요청하면서 이와 같은 분쟁이 언론에 공개될 경우 이강인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라는 해악까지 고지했다”면서 “이강인은 A 대행사의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법원으로부터 이강인이 A 대행사에 지급해야 하는 적절한 보수를 확인받아 그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을 대리해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은 법원에서 정해지는 보수를 A 대행사에 지급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A 대행사 등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이강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하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강인은 지난 1월 국내 에이전시로 K10 유한회사를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K10 유한회사는 향후에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할 것이고 이강인이 축구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다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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