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선수단,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툼 벌여
다툼의 원인은 '탁구'... 대한축구협회 "다툼 있었다"고 확인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 /연합뉴스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 /연합뉴스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 /연합뉴스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발생한 주장 손흥민(32)의 손가락 부상 원인은 내부 다툼이었다.

한국은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졌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하고 경기에 임했다.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 후 치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전 종료 후 손가락 부상에 관해 묻자 “아시안컵 당시 걸려 넘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 “손흥민은 충격적인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골됐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한국 선수단은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툼을 벌였다”며 “일부 젊은 선수들이 식사 후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를 뜨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삼아야 할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선수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지적한 젊은 선수 중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에이스 이강인도 있었다”며 “손흥민은 탁구를 하기 위해 일어난 몇몇 젊은 선수들에게 돌아와서 앉으라고 했다. 이후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들이 오갔다. 순식간에 선수들이 식당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러한 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부는 사실”이라며 “4강전 하루 전 손흥민이 탁구를 하러 가는 선수들에게 ‘경기 전날이니만큼 자중하자’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언쟁과 마찰이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과 마찰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탈락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에 설상가상으로 선수단 내분 소식까지 새어나오며 밤을 새워 응원하던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기고 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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