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북, 신입생들의 대활약 앞세워 ACL 16강 1차전 2-0 승리
겨우내 입혀진 페트레스쿠 감독의 색깔, 드디어 빛을 봤다
올 시즌 전북에 새롭게 합류한 에르난데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전북에 새롭게 합류한 에르난데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24시즌 첫 경기에서 이적생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FC) 16강 1차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에르난데스와 안현범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2023시즌 침체기를 겪었다. K리그1(1부) 4위에 그치며 최다 우승(9회) 기록을 가진 팀과는 어울리지 않는 위치에 있었다. FA컵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포항에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전북은 겨우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이를 갈았다. 우선 외국인 선수를 대폭 물갈이했다.

지난 시즌 전북의 ‘브라질 공격수 삼총사’는 부진했다. 2020시즌 중반부터 팀에 합류한 구스타보는 30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다른 공격수 안드레 루이스는 무득점, 하파엘 실바는 3골에 그쳤다. K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무척 중요하다.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것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쐐기골을 터뜨린 안현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쐐기골을 터뜨린 안현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풍년’을 위해 한국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공격수를 차례로 영입했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가 주인공이다. 티아고는 2022시즌 K리그2(2부) 경남FC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2023시즌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뛰었고 두 시즌 동안 3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2020시즌 경남에 합류해 4시즌 동안 104경기 31골 17도움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태환(전 울산 HD), 빠른 발을 앞세워 후반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전병관(전 대전), 지난 시즌 수원FC의 잔류를 이끈 이영재를 영입하며 모든 포지션을 알차게 채웠다. 포항전에서는 에르난데스가 득점, 김태환이 도움을 기록하며 영입 효과를 봤다.

전북은 선수 영입에 만족하지 않았다. 프리시즌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넘어가 강팀들과 맞붙으며 실력을 쌓았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FC 파리 니즈니노보고르드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손발을 맞췄다.

전북으로선 강팀과의 대결이 필수적이었다. 추춘제로 진행되는 ACL을 치르기 위한 전초전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술적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도 요구됐다. 페트레스쿠 감독과 알찬 겨울을 보낸 전북은 시즌 첫 경기부터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북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K리그1 우승 탈환이다. 전북은 3월 1일 대전 원정을 시작으로 K리그1 시즌을 시작한다.

류정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