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4일 오후 2차 회의 진행
'한국인 정식 감독 체제'로 다수 의견
외국인 감독 중에선 스티브 브루스 가능성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KFA 제공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24일 오후 2차 회의를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차 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2차 회의는 미디어 브리핑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 감독을 뽑기 위한 전력강화위를 재편하면서 20일 마이클 뮐러 위원장의 후임으로 정해성 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 정 위원장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도왔으며, 프로축구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지휘한 바 있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으로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진행된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는 총 11명 중 9명만 참석했다. 박성배 숭실대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은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감독을 뽑는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1차 회의에서 거론된 차기 감독의 자질과 요건은 ▲전술적 역량 ▲선수단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코칭스태프 꾸릴 능력 ▲성적 등 크게 8가지로 정리됐다.

1차 전력강화위원회 모습. /KFA 제공
1차 전력강화위원회 모습. /KFA 제공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가능하면 3월로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 전까지 정식 새 사령탑을 선임해 대표팀을 정비하는 것으로 다수 의견이 보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촉박한 시간 탓에 외국인 감독보다는 '한국인 정식 감독 체제'가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진행되는 2차 회의를 통해 새로운 감독 후보 리스트를 추릴 예정이다. 국내 사정과 선수들 면면 파악이 용이한 한국인 감독 중에서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회의 후 윤곽이 더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2차 회의를 통해 외국인 감독도 고려해야 한다는 부분이 논의될 수 있다. 외국인 감독으로 눈을 돌린다면 최근 한국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한 스티브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잉글랜드) 감독도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영국 매체 미러는 브루스 감독의 측근을 인용해 "브루스 감독이 잠재적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자로 논의되고 있다. 브루스 감독이 클린스만을 대신해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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