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김기동 감독(왼쪽)과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왼쪽)과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감독들이 2024시즌 우승 후보로 울산 HD, 전북 현대, FC서울을 꼽았다.

올해 K리그1은 3월 1일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과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새 시즌 1라운드는 3월 1일 울산-포항, 전북-대전 하나시티즌 경기를 시작으로 광주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 강원FC-제주 유나이티드(이상 3월 2일), 대구FC-김천 상무(3월 3일) 경기로 펼쳐진다. 10월 6일까지 정규리그 33라운드를 진행하는 K리그1 12개 팀은 이후 상위 1∼6위 팀(파이널A)과 7∼12위 팀(파이널B)이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각각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K리그 12개 팀 사령탑과 각 팀 대표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각 구단 감독들은 2024시즌 우승 판세에 관한 질문에 대체로 “울산, 전북, 서울이 3강을 형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3연패를 노리는 울산과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전북,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를 파격 영입한 서울은 리그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은중 수원FC 감독과 윤정환 강원 감독은 “울산, 서울, 전북이 3강을 이루고 나머지 팀들은 준비나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 같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 역시 “전북, 울산, 서울을 3강으로 놓고 싶다. 나머지는 팀들은 컨디션이 좌우할 것 같다”며 “포항은 파이널 A(상위 1~6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전북, 울산이 우승권에서 다투고 서울이 초반 흐름을 잘 타면 서울까지 총 3개 팀이 우승 경쟁을 할 것 같다”며 “나머지 팀들은 컨디션과 준비, 부상 등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과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왼쪽)과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강으로 분류된 팀 감독들은 겸손해하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은 “4강을 꼽겠지만 어느 팀인지에 대한 판단은 맡기겠다. 중위권 싸움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팀마다 준비는 물론 영입 등 잘 이뤄졌다. 8개 팀은 박빙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외국인 감독인 제 입장에선 예상이 더 어렵다. 대전과 서울이 돌풍의 팀이 될 것 같다. 울산, 전북, 광주, 포항, 대전, 서울이 상위 스플릿에 갈 것이라 예상한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 울산이 강팀 분류되는데 서울도 그 안에 넣어 3강으로 분류하겠다. 나머지 팀들은 모르겠다. 준비, 위기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3개 팀 외 광주의 선전을 예상하는 감독들도 있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전북, 울산, 서울 외에 광주까지 4개 팀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봤다. 그는 “나머지 8개 팀은 컨디션에 따라 ‘중’으로 분류하겠다”고 짚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울산, 전북, 광주가 3강으로 우승을 다투고 나머지 팀들은 막상막하가 될 것 같다”고 서울 대신 광주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선수들의 우승 의욕도 남달랐다. 울산 김기희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온 팀이란 생각이 든다. 어려운 시즌이 될 것 같지만 선수단이 그동안의 경험과 겸손한 자신감으로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전북 김진수는 “지난해에 원하던 결과 못 얻었다. 작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준비를 잘했으니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서울 조영욱은 “몇 년 동안 서울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드렸다. 큰 변화가 있었다. 시즌 마지막에 팬 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2017년부터 K리그 타이틀스폰서로 함께하고 있다. 축구 문화 발전 및 팬들의 축구 관람에 선한 영향을 주고자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덕카드, 금융상품, 소외계층을 위한 ESG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다양한 팬 미팅 및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축구와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출범 40주년 맞은 지난해 유료관중 집계 이후 최초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관계자, 선수, 후원사, 팬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도 팬 퍼스트를 최우선 가치로 하고 흥행을 잇고자 한다.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 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K리그에 팬들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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