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 승리
후반 6분 아타루 결승골
2만8683명 관중 운집
에사카 아타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에사카 아타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전으로 펼쳐진 ‘동해안 더비’에서 웃었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K리그1 정상에 선 울산은 2만8683명의 관중이 운집한 개막전에서 라이벌 포항을 꺾으며 3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섰고 김민우, 에사카 아타루, 장시영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이규성과 고승범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는 백 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 전 만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전북 현대와 개막전을 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긴장은 덜 된다. 하지만 선수들은 많이 긴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 모두 준비가 잘 됐다. 울산의 약점이 활동량인데, 새로운 얼굴들로 기동력 향상을 기대하게 됐다”며 “앞으로 쉼 없이 경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 특히 초반에 치를 경기 결과들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날씨도 춥고 선수들의 의욕이 남다른 만큼 부상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울산 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무대에 데뷔하는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최선을 다해 긍정적인 결과를 내겠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며 “울산이 지난 시즌보다 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울산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를 역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전 양 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중반부터 울산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포항의 수비를 공략했다. 그러나 좀처럼 두터운 포항의 수비벽에 균열을 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측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전반 30분 장시영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전반 30분 울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 잡은 김민우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전반 32분 위기를 맞았다. 조르지 테이셰이라에게 왼발 슈팅을 내줬고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6분 울산이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아타루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울산과 포항 선수를 모두 지나갔고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이 1-0 리드를 잡았다.

포항 스틸러스 조나단 아스프로 퇴장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조나단 아스프로 퇴장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19분 울산이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홍윤상에게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허용했다. 조현우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이 나오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43분 울산은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엄원상이 순간적인 속도로 포항의 수비 뒷공간을 뚫어냈고 조나단 아스프로에게 백태클을 당했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상황을 저지한 아스프로에게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내렸다.

후반 48분 엄원상이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뚫어냈다. 이어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황인재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보낸 울산은 개막전에서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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