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삼성전자가 편하고, 스타일리시하면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을 올해 출시한다. 갤럭시링은 건강 지표와 수면 상태 등을 측정하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갤럭시링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혼 팍(Hon Pak)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이날 갤럭시링에 특화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삼성표 헬스케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갤럭시링을 위한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면 추적뿐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까지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링은 반지 안쪽 면 모두가 손가락과 맞닿아 팔목에 닿는 갤럭시워치보다 더 정확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하다. 또 반지는 한 번 끼면 착용 시간이 길어 연속성 있는 일상 속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건강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갤럭시링은 두께감 있는 민무늬 디자인으로 일반 반지처럼 가벼우며, 별도 액정이 없어 배터리가 5~9일 정도로 길다. 색상은 블랙, 골드, 실버 등 세 가지이다.

갤럭시링의 구체적인 세부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연내 출시가 예정된 상품인 만큼 스펙, 디자인 등 전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팍 상무는 “연구개발(R&D) 마무리 단계로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며 “내부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갤럭시링 출시를 계기로 삼선전자가 '스마트링 전쟁'에서 한 발 앞서나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플도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링을 낙점하고 '애플링(가제)'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섰지만 진행은 삼성전자보다 늦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애플이 10년 전부터 스마트링 관련 특허를 받는 등 개발을 위해 준비했지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