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잠수함 시장 공략…한화오션 기술력과 밥콕 경험이 경쟁력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앞열 왼쪽 세번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닉 하인 AUKUS 및 국제부문 총괄 부사장(앞열 왼쪽 네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글로벌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앞열 왼쪽 세번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닉 하인 AUKUS 및 국제부문 총괄 부사장(앞열 왼쪽 네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글로벌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한화오션이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과 글로벌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협의체를 본격 가동한다.

한화오션은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밥콕 인터내셔널과 만나 폴란드·캐나다 등에서 잠수함을 수주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과 밥콕 인터내셔널은 이번 합의서를 통한 실무 협의체 가동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수함 사업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사는 폴란드와 캐나다 등을 주요 시장으로 지목했고, 한화오션의 뛰어난 기술력과 밥콕 인터내셔널의 풍부한 경험 등을 수주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밥콕 인터내셔널은 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영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ISS(In Service Support, 잠수함의 생애주기간 후속 군수지원)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특히 잠수함 유지보수와 부품 조달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글로벌 잠수함 수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은 “이번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 체결은 해외 잠수함 사업 수주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밥콕의 풍부한 해외 ISS 경험과 사업관리 능력은 폴란드 ORKA 잠수함 프로젝트는 물론 캐나다 CPSP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한화오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부터 밥콕 캐나다와 CPSP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협력협약(Technical Cooperation Agreement)을 맺고, 서울에서 양사 간 잠수함 정비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수주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밥콕 캐나다는 캐나다 정부를 위해 잠수함 ISS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밥콕 인터내셔널의 국제 부문 총괄인 닉 하인 부사장 등이 한화오션 시흥 R&D 캠퍼스를 방문해 한화오션의 연구 설비들과 잠수함 관련 기술 경쟁력을 면밀히 살폈다.  이 자리에서 하인 부사장은 폴란드와 캐나다 등에 수출되는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에 밥콕이 공급하는 무장 발사체계 탑재와 ISS 비즈니스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과 밥콕 인터내셔널 닉 하인 AUKUS 및 국제부문 총괄 부사장, 에바 키텔 밥콕 폴란드 지사장, 앤서니 마치 밥콕 캐나다 해양프로젝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밥콕 닉 하인 총괄 부사장은 “폴란드와 캐나다 프로젝트 등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한화오션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잠수함 수출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요구되는 ‘탁월한 잠수함과 군수지원의 적시 인도’를 양사 간 공동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오션은 서명식에 앞서 장보고-III 잠수함의 주요 탑재 체계를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밥콕의 엔지니어들이 함께 폴란드 잠수함 사업 관련 기술 토의를 이틀 동안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드니아시에 위치한 PGZ 해군 조선소를 방문해 밥콕 폴란드로부터 미에추니크 호위함 건조 사업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한화오션이 폴란드 시장 진출 시 협력 가능한 분야를 논의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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