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3000달러를 웃돌며 1년 만에 반등했다. 작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1.4%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전년(3만 2886달러) 대비 2.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1만 1000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1년 만에 대만을 다시 앞질렀다. 지난해 대만 GNI는 3만 3299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2022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 2886달러로 대만의 3만 3624달러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의 1인당 GNI가 대만보다 낮았던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20년 만이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3만 1734달러)에 처음으로 3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이후 2018년에는 3만 3564달러까지 증가했으나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에는 2년 연속 감소했다.
대표적인 경제성장 지표가 국내총생산(GDP)라면 국민소득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나온 경제지표가 바로 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GNI)이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의 평균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가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로서 자국민(거주자)이 국외로부터 받은 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은 포함되는 반면 국내총생산 중에서 외국인(비거주자)에게 지급한 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은 제외된다.
1인당 GNI은 연간의 명목 국민총소득을 추계인구(매년 7월 1일 기준)로 나누어 구하며, 국제비교를 위해 미 달러화(연평균환율 적용)로도 표시된다.
지난해 GNI가 증가한 배경에는 지난해 명목 GDP가 원화 기준 2236조 3000억원, 달러 기준 1조 7131억 달러로 전년보다 각 3.4%, 2.4% 성장했으며, 2022년고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대비 1.4% 성장했다.
건설업의 증가폭(0.7%→2.7%)이 확대됐으나 제조업(1.5%→1.0%)과 서비스업(4.2%→2.1%)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 정부소비, 수출 및 수입의 증가폭이 축소됐다.
작년 명목 GDP는 2236조 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성장했으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4% 성장한 1조 7131억 달러를 나타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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