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택건축 매출액 비중 60% 미만으로…작년 3분기 기준 63%
“원전 사업단 별도 운영…체코 신규원전 수주위해 경쟁 중”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주택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은 비주택 사업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3위 대우건설도 그 중 하나다. 특히 대우건설은 사회간접자본(SOC), 그 중에서도 원전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 금액은 11조5000억원이다. 이는 13조209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실적보다 12.9% 낮은 수치다. 녹록지 않은 부동산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대우건설은 토목 부문 수주 목표치를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더 높게 잡았다. 지난해 이 부문 목표치는 1조8316억원이었다. 지난해 8조4061억원에서 올해 6조8885억원으로 낮게 잡은 주택건축 수주 목표를 토목 부문으로 일정 부분 채운다는 계산이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주택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을 6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지난해 9월30일 기준)를 보면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63%, 토목 부문은 20%였다. 토목 부문의 경우 2021년 말 기준 16.4%에서 2022년 말 기준 18.2%로 증가하는 등 매년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수주한 공사는 4930억원 규모의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를 포함해 모두 비주택 사업이다. 

초저온 물류센터는 글로벌 팬데믹 당시 상온에 노출된 백신들이 폐기되며 보관 장소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사회간접자본(SOC) 등 비주택 부문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4공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 등 국내 인프라 사업을 수주해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선 지난해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리비아), 정유시설 보수공사(나이지리아), 비료 생산 플랜트 3호기 건설공사(나이지리아) 등을 수주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큰 SOC사업 그 가운데서도 원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우건설은 원자력 사업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전의 경우 해외에서 수주를 바라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이 포함된 팀 코리아는 체코에서 신규원전 건설사업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수주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부적으로 체코 두코바니 지역과 테믈린 지역에 10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발주사는 지난해 3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3개 나라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 안내서를 발급했고 지난해 11월엔 3개 나라 공급사들이 최초 입찰서를 제출했다. 현재는 한국과 프랑스가 경쟁 중”이라면서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정돼있다”라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