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V트렌드코리아’ 기아관...EV9에 사용된 10가지 친환경 소재 전시
지속가능성ㆍ전기차 충전 ㆍ공간 및 신기술 존으로 전시관 구성
기아가 6일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에 참가했다. /박시하 기자
기아가 6일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에 참가했다. /박시하 기자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기아가 6일 개막한 ‘EV 트렌드 코리아 2024’에 참가하면서 새롭게 신경을 쓴 분야는 소재다.

이날 문을 연 기아 전시관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인 전시 역시 친환경 소재의 전기차 부속품이었다. 기아는 식물성 오일에서 추출한 바이오 페인트, 옥수수 전분이 포함된 바이오 폴리우레탄, 페트병과 폐어망을 활용한 카펫 등을 차량에 적용했다. 

기아는 지난해 출시한 ‘EV9’에 10가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 ‘CMF(컬러·소재·마감) 지속가능전략’이 적용된 첫 번째 차라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전시관에서 이 소재들을 만져본 뒤 "옥수수 전분으로 자동차 시트를 만들었다구요"라고 반문하면서도 기존의 소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판매 중인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 게 맞는지 재차 물었다.

관람객들은 EV9에 사용된 10가지 친환경 소재가 전시된 곳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박시하 기자
관람객들은 EV9에 사용된 10가지 친환경 소재가 전시된 곳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박시하 기자

기아 관계자는 “전시된 10가지 친환경 소재들이 실제 EV9 차량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앞쪽에 전시된 EV6 GT-line 차량에도 크게 다르지 않게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기아가 참가한 올해 7년차의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 새로운 전기차 문화 형성 등을 위해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다.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전기차 쇼에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 국내 전기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행사에서 기아는 △지속가능성 △전기차 충전 △공간 및 신기술을 각각 주제로 하는 3개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친환경 소재가 전시된 곳은 바로 지속가능성 존이다. 

기아는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 7년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시하 기자
기아는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 7년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시하 기자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EV6 GT-line 차량과 함께 폐플라스틱이 차량용품으로 재자원화되는 과정과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전시했다. 기아는 바다에서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제거하는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 7년째 협업하며 재자원화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기아는 바다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부터 참여하고 쓰레기를 플라스틱 팰릿으로 만들어 차량용품으로 개발한다. 

물론 쓰레기를 재자원화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고 밝혔다. 바다에서 얼마만큼의 쓰레기가 수거될지 예상할 수 없어 공급량을 예측할 수 없고, 법적인 규제나 안전성 또한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오션클린업의 설립자이자 CEO인 보얀 슬랫(Boyan Slat)은 영상에서 기아의 노력은 단순한 정화를 넘어 재자원화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가치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전시관에 설치관 인터랙티브 월에서는 다양한 영상들이 재생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관람객들은 자연과의 공존과 자연의 힘을 강조하는 영상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이 영상에서는 버섯 균사체로 가죽을 만들면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 때보다 탄소 배출량을 99%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V 트랜드 코리아 2024'가 개막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아 부스에 전시된 레이 EV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3.06.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V 트랜드 코리아 2024'가 개막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아 부스에 전시된 레이 EV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3.06.

전기차 충전 존에서는 레이 EV와 SK 일렉링크 충전기가 전시됐다. 레이 EV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동급 차량인 BMW MINI 일렉트릭과 비교했을 때 가격은 절반도 안되지만,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현재까지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레이 EV의 우수한 경제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대형 화면을 통해 기아 EV멤버스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충전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공간 및 신기술 존에 EV9이 전시돼 있다. /박시하 기자
공간 및 신기술 존에 EV9이 전시돼 있다. /박시하 기자

공간 및 신기술 존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구매한 디지털 사양이 실제 EV9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적용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V9에서 선택 가능한 다양한 시트 배열 및 기능, 색상 조합 등 주요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준비해 직접 경험해보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밖에 기아는 전시장 내에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알아보는 ‘EV A to Z’ 터치 스크린을 마련했다. 관람객이 직접 운전해 코엑스 주변을 돌아볼 수 있도록 시승차 2대(EV9, EV6 GT-line)도 운영한다.

한편 EV9은 EV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하는 ‘EV 어워즈 2024(EV AWARDS 2024)’에서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기아 관계자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4 기아관에서 기아의 대표 전기차 라인업을 체험하고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이 담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기차 전시와 체험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전기차를 보다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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