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공의 사직 영향 안 받는 병원계, 대체로 의대 증원에 찬성
의사 파업 현장. /연합뉴스 제공
의사 파업 현장.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정부가 중소 종합병원의 진료 현황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생긴 상급종합병원 의료 공백을 메우고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방침이다.

이들 중소 종합병원은 수련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전공의가 없어 이번 사직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병원계는 대체로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5일 대한병원협회에 전국 비(非)수련 종합병원의 외래·입원 환자와 병상 현황을 파악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협조 요청 내용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4일까지의 이들 병원 외래·입원 등 진료 현황"이라며 "현 상황에서 진료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며 아직 관련 자료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지난달 "환자들께서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대란과 무관하게 정상진료가 가능한 지역 종합병원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복지부는 다음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이들 종합병원의 진료 상황과 추이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지원이나 조치보다는 일단 현황 파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자료를 받고 나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 하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정책) 방향성에 대해 내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의료 이용·공급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은 "현재 비상진료체계에 따라 환자 중증도를 기준으로 병원 간 역할 분담을 하도록 했는데, 앞으로 1차 병원에서 2차 병원을 거쳐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진료 체계 의무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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