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배터리 매출액 1000억 예상
전기차 시장, 중장기 시장 기대 여전해
동원시스템즈CI.
동원시스템즈CI.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동원시스템즈가 21파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캔을 증설하면서 배터리 사업이 성장세에 들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유지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4만 3650원이었다. 

14일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동원시스템즈가 기존 음식료 포장 사업에 배터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원통형 배터리 캔 사업 업체를 인수한 후, 지난해 증설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21파이와 46파이 모두 라인을 갖추었는데, 범용인 21 파이는 물론 46파이도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올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되는 배터리 관련 사업으로는 파우치 셀 소재를 언급했다. 그는 "국내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양산 라인도 건설 중이다"며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진입 시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 305억원에서 올해 550억원, 2025년에는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에는 신규 알루미늄박 라인 가동, 46 파이 라인 풀가동, 파우치 셀 소재 납품 시작으로 외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흑자로 전환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23년 대비 12%가 증가한 1조 4000원을 제시했다. 2024년까지는 배터리 부문이 영업 적자를 기록해 전사 이익률에 기여하지 못하지만, 내년부터 배터리 발 이익률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단기 업황이 감속 구간으로 진입했다면서도, 중장기 시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국가마다 교통부문으로 인한 탄소배출 비율이 20~30%에 달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위해 자동차의 전동화는 필수라는 것이다. 

아울러 "동원시스템즈의 현재주가는 2024년, 2025년 실적 기준 20배 이하의 주기순익비율(PER)과 1배대의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평가 받기 때문에 충분히 낮은 상태다. 기존 본업에서 현금을 창출해서 배터리 투자와 관련한 증자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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