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챔프전서 KB와 격돌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4패… 최이샘은 평균 13.3득점 7.3리바운드를 마크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최이샘.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최이샘. /W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0% 확률을 뚫고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시리즈(5전 3승제)에 진출한 아산 우리은행이 포워드 최이샘(30)의 활약에 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

1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67-42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져 불안하게 시리즈를 출발한 우리은행은 이후 내리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이는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PO를 기준으로 그동안 1차전 패배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은 없었다. 우리은행이 0% 확률을 뚫고 새 역사를 써낸 것이다.

이날 팀 에이스인 박지현(24)과 김단비(34)가 각각 21득점 8리바운드, 13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최이샘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최이샘은 자신의 PO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인 17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6개를 곁들였다.

최이샘은 승부처마다 3점슛을 성공시켰다. 3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았는데 모두 우리은행이 기세를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득점이었다. 또한 최이샘은 경기 초중반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최이샘.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최이샘. /WKBL 제공

위성우(53) 우리은행 감독도 최이샘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위 감독은 “최이샘이 너무 잘해줬다. 초반에 최이샘의 슈팅이 터져준 덕분에 전반전에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 역할이 컸다. 또한 전체적으로 리바운드, 수비 등 투지가 보였다”고 칭찬했다.

통산 12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청주 KB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최고 선수인 박지수(26)가 버티고 있는 KB에 약했다. 정규리그에서 2승 4패로 뒤졌다. 다만 최이샘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그는 6경기에 모두 나서 경기당 평균 13.3득점 7.3리바운드를 마크했다. 자신의 정규리그 평균 기록(11.3득점 5.8 리바운드)을 넘어서는 활약이다.

최이샘은 챔피언결정전에서 KB를 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 부분을 많이 노려야 한다”며 “지수의 공격을 막기는 정말 힘들다. 지수는 막아도 결국 득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움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력을 떨어뜨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KB의 챔피언결정전 시리즈는 24일 KB의 안방 청주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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