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도권·동남권 2곳서 운영, 매년 1000명의 미래기술인재 양성
20일 HD현대 GRC(Global R&D Center)에서 열린 '조선해양미래혁신인재양성센터' 개소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1차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선3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우정 기자
20일 HD현대 GRC(Global R&D Center)에서 열린 '조선해양미래혁신인재양성센터' 개소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1차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선3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우정 기자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K-조선 초격차 우위 확보를 목표로 수도권과 동남권 두 곳에 민관이 합동으로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 양선센터’를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KOSHIPA), 조선 3사 등이 HD현대 글로벌 R&D 센터(GRC)에서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 양성센터’ 개소식을 20일 개최했다.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 양성센터’는 지난 5일 가동된 민관 합동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의 후속 조치로써, 부족한 조선산업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산업부와 조선사가 공동 추진하는 인력양성 프로젝트이다.

센터는 총사업비 64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GRC과 동남권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DT캠퍼스 두 곳에서 운영된다. 센터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친환경선박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야드 등 4개 분야에 대한 매년 1000명의 미래 기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미래조선기술 분야의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을 담당하고, 조선사는 교육공간 제공과 강사 지원, 지자체는 지역별 조선산업 특화시설 제공 등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장 인력 수요에 맞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일 HD현대 GRC(Global R&D Center)에서 열린 '조선해양미래혁신인재양성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현판 제막식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우정 기자
20일 HD현대 GRC(Global R&D Center)에서 열린 '조선해양미래혁신인재양성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현판 제막식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우정 기자

이날 개소식을 개최한 HD현대 GRC는 1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3곳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습득을 위한 30석 규모의 전산실습실, 협동 로봇 조작·제어실습을 위한 24석 규모의 로봇 제어실습실 등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업부는 “수도권과 동남권 센터 외에도 향후 전국 주요 권역별로 센터를 확대해 지역별 조선인력 양성의 핵심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소식 이후 개최된 ‘조선산업 인력현안 간담회’에서 조선 3사 대표, 실무담당자와 구직자, 외국 생산인력은 조선현장의 인력 관련 애로와 건의사항 등을 제시했다.

이에 강경성 산업부는 1차관은 “올해 국내 조선산업에는 7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사람을 키우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다. 기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필요한 곳에 배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 KOSHIPA 회장은 “센터에서 배출된 연간 1000여명의 청년 인력들은 조선산업계의 인적 토대를 발전시킬 것이고 교육사업은 각 사간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다만 미래혁신인재 양성센터 사업의 정부 예산이 올해 단년으로 편성돼있다는 점이 아쉽다.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한국 조선산업이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 위상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현안은 인재의 문제”라며 “이번 사업이 향후 2~3년 안에 제조업 분야에서 민관이 협력해 성공한 첫 번째 인력 양성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초석으로 향후 조선산업을 넘어 타 제조업 분야로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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