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심경을 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심경을 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상암=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 논란 중심에 섰던 이강인(23)이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대비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취재진 앞에서 90도로 고개를 숙인 이강인은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먼저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아시안컵 기간에 너무 많은 사랑, 많은 관심, 많은 응원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저도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저한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반성을 하게 된 기간인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일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팀에도 더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대표팀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가 자청한 자리로 발언 준비도 스스로 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언급한대로 이강인 선수는 어제 선수단과 따로 자리를 갖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실수를 통해 단단해지면 좋겠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알게 되면 좋겠고 더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이강인의 성장을 바랐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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