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규 개업한 중개업소 890곳 뿐…부동산 거래 급감 영향
휴·폐업 1167곳…수도권·광역시에 집중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신규 개업하는 중개업소가 줄고 있다. 주택 시장 침체로 거래량이 준 영향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개업한 중개업소는 총 890곳이었다. 협회가 개·폐업 현황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또 전월인 올해 1월 1118곳과 비교해 20.3%, 전년 동월 1221곳 대비 27.1% 적다. 

아울러 지난달 폐업한 중개업소는 1049곳, 휴업한 중개업소는 118곳이었다. 전체 1167곳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은 것이다. 

중개업소 휴·폐업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전했다. 세부적으로 서울과 경기에서만 각각 276개, 334개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다.

부산과 대구에서도 각각 86곳과 71곳이 문을 닫아 신규 개업(부산 49곳, 대구 42곳)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국 중개업소 수는 11만4856개로 올해 1월(11만5040곳)에 비해 184개 줄었다. 이는 2021년 8월(11만4798곳)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중개업소 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2022년 6월(11만8952곳)과 비교하면 4096개 감소했다.

지난 2022년 8월 중개업소 휴·폐업 건수가 신규 개업 건수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1월 한 달을 제외하고 이런 추세가 지난달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중개업소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고금리 등의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탓이라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부동산 거래량은 8만1385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호황기인 2020년 월평균 거래량 16만1252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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