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2 승리
LG,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
류현진,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
LG 트윈스 신민재.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신민재. /LG 트윈스 제공

[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류현진이 출격한 한화 이글스를 꺾으며 개막전에서 웃었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에 8-2로 이겼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LG는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LG는 이날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개막전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마크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로 흔들렸으나 2실점으로 막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출범 43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가 전 구장 매진 속에 6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출범 43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가 전 구장 매진 속에 6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4188일 만에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리그 복귀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그는 이날 총 86개(패스트볼 45개·커브 18개·체인지업 14개·커터 9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이날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LG와 류현진이 선발 출격하는 한화의 맞대결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예상대로 경기가 펼쳐지는 잠실구장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많은 관중이 몰렸다. 경기장 일대는 교통체증이 빚어질 정도였다. 경기장 근처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에는 LG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이 가득했다.

낮 12시 12분에 잠실야구장이 매진됐다. LG 구단은 "인터넷 판매분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시야 방해석 등 현장 고지가 필요한 좌석 현장 판매분 약 500장은 티켓 박스 오픈과 함께 다 팔렸다"고 전했다. 잠실구장 관람석은 2만3750석이다.

개막전을 앞두고는 LG의 우승 반지 전달식이 진행됐다. 선수단이 1루 더그아웃 앞에 도열한 가운데 김인식 LG 스포츠 대표이사가 주장 오지환에게 우승 반지를 전달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구단에 따르면 우승 반지 173개를 제작했으며 우승 반지 한 개당 300만 원으로 총 제작 비용만 5억1900만 원에 달한다. 우승 반지는 선수단 54명과 코칭스태프 32명, 프런트 그리고 LG 구단 영구결번 주인공인 김용수, 이병규, 박용택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2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1사 상황에서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박동원, 문성주, 신민재가 3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초, 4회초에 각각 1점씩 내준 LG는 4회말에 다시 달아났다. 2아웃 상황에서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신민재가 타격한 공을 2루수 문현빈이 빠트리면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때려내며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2루 주자 박해민과 3루 주자 신민재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5-2 리드를 잡았다. 이 상황을 마지막으로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이태양과 교체됐다.

LG의 방망이는 5회말에도 식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도루로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동원의 내야 타구가 페어 판정을 받으며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한 점 더 추가하며 6-2를 만들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7회말에도 한 점을 더했다. 문보경의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성주 타석에서 문보경이 3루까지 성공했다. 이번에도 신민재가 타점을 생산해 냈다.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2로 달아났다.

8회말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대주자로 나선 최승민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오스틴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최승민이 홈으로 들어오며 8-2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김진성, 박명근, 이우찬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개막전 홈 만원 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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