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인공지능(AI) 상품군이 생활 밀착형을 표방하면서 점차 가벼워지고 있다. 실내에 비치하고 음성명령을 내리는 방식의 AI 스피커가 무게를 줄이고 진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실용성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누구 미니(위)와 카카오 미니. SK텔레콤, 카카오 제공

9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름에 미니(Mini)를 붙인 AI 스피커가 늘었다. ‘작다’는 뜻의 미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휴대성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는 3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Kakao Mini)’를 공개하며 콤팩트한 사이즈를 강조했다.

패브릭 소재로 만들어진 카카오 미니는 특유의 곡선을 살린 외형으로 주변 환경과 잘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을 지녔다. 카카오는 가정 뿐 아니라 자동차 내부,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카카오 미니는 작은 사이즈에 다양한 기술과 편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카카오 미니에는 카카오톡이 개발한 AI 음성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카카오톡, 멜론, 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기존 AI 스피커 ‘누구(NUGU)’를 콤팩트 하게 줄인 ‘누구 미니(NUGU Mini)’를 공개했다.

누구 미니는 누구의 절반 크기 밖에 안되지만 기능은 동일하다. 음성 명령을 통해 일정관리·날씨·음악 감상은 물론 홈IoT·커머스·IPTV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내장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나다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누구가 갖고 있던 유선의 기기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에 교외나 야외 공원에서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IT업계 관계자는 “AI 상용화 제품은 음성 명령 기반의 스피커를 시작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AI 스피커 경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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