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도 10% 이상 급등
1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인힐스에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코인힐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시가총액 상위권 가상화폐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을 비롯해 월가 큰 손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18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03% 오른 7321달러(약 8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2시 39분께 6793달러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한 시간 뒤엔 3시 24분께 7385달러로 8% 이상 뛰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473달러에서 503달러로, 리플도 0.47달러에서 0.51달러로 각각 6.3%, 8.5% 급등했다.

가상화폐 전문가인 브라이언 켈리 BK캐피탈 CEO는 “최근 3주 동안 6800달러가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다. 비트코인이 저항선까지 밀리자 매수 세력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가상화폐 가격 상승세에는 월가 큰 손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기관 투자가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자산운용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투자를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했다. 이들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 중인 비트코인 선물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헤지펀드 억만장자로 알려진 스티브 코헨 역시 최근 가상화폐 전ㅁ누 헤지펀드인 오토노머스 파트너스(Autonomous Partners)에 투자를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가상화폐 옹호론자를 새 수장으로 앉혔다. 골드만삭스는전날 가상화폐 옹호론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 그는 지난 5월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트레이딩 전담 데스크 개설을 주도적으로 이끈 대표적인 친 가상화폐 인사로 알려져있다.

월가 큰 손들의 유입에 시장 전문가들은 반색을 표하고 있다. 이토로(eToro)의 마틴 그린스펀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큰 대형 금융사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큰 기대감과 흥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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