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디지털 입힌 ‘헬스케어 서비스’ 박차
보험사, 디지털 입힌 ‘헬스케어 서비스’ 박차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5.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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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인슈어테크·산업의 만남…국민 건강 증진 최우선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보험업계에 인슈어테크(보험+기술)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헬스케어 서비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제공하던 부수적인 서비스 개념에서 티지털 기술을 입힌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으로 보험 가입자의 건강관리를 질병 예방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걷기 등의 건강관리를 지키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기존의 형태에서 ‘일대일 코칭’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금융·자산관리까지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더욱 진화하는 모습이다.

◆ 금융자산과 헬스케어 서비스의 만남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모바일 스마트창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하던 자산관리 서비스에 건강관리 서비스를 더한 '디지털 휄스케어(Whealth Car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신한생명의 '디지털 휄스케어(Whealth Care) 서비스'.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의 '디지털 휄스케어(Whealth Care) 서비스'. /사진=신한생명

휄스케어 서비스는 자산(Wealth)관리와 건강(Health)관리의 장점을 모아 신한생명이 새롭게 제안하는 디지털 종합 서비스다.

기존에는 보장자산과 투자정보 등 자산관리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됐다. 휄스케어 서비스는 제공범위를 확대해 건강 식단 제안, 건강검진정보, 부동산 시세조회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이중 건강 식단 제안 서비스는 고객 스스로 건강상태 및 식습관을 파악해 식생활 개선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섭취한 음식의 영양소 분석은 물론 영양 상태에 따른 적합한 간식 및 추가 식단 정보까지 추천해준다.

식습관 건강증진과 관련한 서비스는 보험업계 처음이다. 신한생명은 건강데이터를 축적해 질병별 식단관리, 손해율 개선, 상품개발 등을 위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 다양한 업종 간의 협업 모델

ICT(정보통신기술)·핀테크 업체의 앱이나 프로그램과 결합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에이스손해보험은 SK텔레콤의 `코치코치당뇨` 건강관리 앱을 통해 당뇨병 진단자가 건강관리 점수 달성 시 보험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는 (무)Chubb 다이렉트 당뇨케어 3대질병보장보험 (갱신형)`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상품은 건강관리와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헬스케어 상품으로 40세부터 60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진단비와 암 사망을 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기간은 최초 계약 이후 5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20년까지 보장한다.

현대해상도 지난 2일부터 고객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 대상을 전체 건강보험 신규 계약자(월납 보험료 3만원 이상)로 확대했다.

현대해상 '하이헬스챌린지' 서비스.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 '하이헬스챌린지' 서비스. /사진=현대해상

'하이헬스챌린지'는 기초 설문으로 개인별 건강관리 포인트를 파악해 총 35가지 커리큘럼에서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글로벌 건강관리 전문기업 눔(Noom)사의 건강 전문가 '하이헬스코치'가 1:1로 배정되어 앱 상담창을 통해 건강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등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고객의 건강관리를 통해 사후가 아닌 예방활동을 통해 고객의 건강증진 및 회사의 손해율 관리 측면에서 헬스케어 관리를 도입했다”며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AIA생명은 지난해 8월 말 출시한 ‘AIA바이탈리티’를 통해 고객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활동에 참여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업계 최초로 건강관리 노력 수준에 따라 매년 보험료 할인율이 변동하는 ‘다이나믹 프라이싱’ 방식을 도입한 결과 보험업계의 ‘특허’로 통하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AIA생명은 이 같은 바이탈리티 서비스 확산을 위해 인바디, 닥터키친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 4곳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2월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누적 가입자 숫자는 79만 명을 돌파했다.

차태진 AIA생명 대표는 “AIA생명은 바이탈리티를 통해 고객 건강증진, 지급 보험금 및 의료 재정지출 감소 등 고객과 보험사, 정부 모두에게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보험의 패러다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자 하는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민 편익과 함께 성장해야

이처럼 보험사의 ‘헬스케어’는 가입자 입장에서는 스스로 질병 예방·건강관리도 하고 보험료도 할인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 역시 고객들의 건강 상태가 개선되면서 위험률 관리를 통해 보험금 지급 확률이 낮아지는 ‘윈-윈’구조를 띄는 덕분에 보험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보험업권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 간담회에서는 올해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날 김영인 눔코리아 대표이사는 “디지털헬스 관련 규제가 일부 완화되기 시작하고, 일부 민간보험사도 이 분야에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성공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투자가 급증하고, 정부도 R&D 자금을 공격적으로 풀고 있어 올해가 디지털헬스의 원년이 될지 주목 된다”고 말했다.

생보협회 김홍중 상무와 손보협회 이재구 상무는 “보건정책과 사회적 니즈에 따라 디지털헬스와 인슈어테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국민들이 편익을 누리면 자연스럽게 산업적 의미도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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