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진칼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한진칼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 때문에 높게 형성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3만5800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지분 매입 등 수급 요인과 경영권 분쟁 및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등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이러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합리화되려면 가능성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엔케이앤코홀딩스는 고(故) 조양호 회장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관련 규정에 관해 주주총회나 이사회 결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또 조원태 회장 선임 안건이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상정돼 결의가 이뤄졌는지도 검사인이 조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연구원은 "KCGI의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한진칼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이어지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주주들의 호응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진칼은 지난 2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사업 구조 선진화 등 경영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며 "이런 경영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지배구조 개선도 이뤄 우호 주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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