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KB증권은 22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가 한국이 관련 소재와 장비를 국산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한국 IT 산업 소재·장비 분야의 국산화와 공급선 다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핵심 소재, 장비의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강화가 나타나고, 이르면 내년부터 일부 소재와 장비는 상업 생산을 통한 국산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출규제가 장기화하면 결국 글로벌 기업들은 일본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비즈니스 신뢰 관계의 치명적 훼손도 불가피해 일본은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수출규제를 철회해도 일본 기업들은 손상된 비즈니스 신뢰 관계 회복을 위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 높아진 메모리 재고를 일부 소진하고 공급 차질에 대한 가수요 증가로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을 일부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를 저점으로 반도체 산업의 업황 회복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3개 품목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해 군사 전용 우려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수출허가를 용인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수출규제 철회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완곡한 표현을 통해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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