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7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64%로 전월 대비 0.10%p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줄지만 가계부채 증가 우려는 커진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0.13%p 하락한 3.12%를 기록했다. 2016년 10월 3.08%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금리는 2~5월 3.50%를 중심으로 등락하다 6월에 금리 인하 기대가 선 반영되면서 3.25%로 떨어졌고 7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집단대출 금리는 2.76%, 보증대출 금리는 3.11%를 나타내 각각 0.09%p씩 하락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2.76%로 0.09%p 내렸다. 일반 신용대출은 3.96%로 0.27%p 하락하며 3%대를 나타냈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4.37%로 0.18%p 떨어졌다.

가계대출에서 금리가 3.0% 미만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한 달 전 49.1%에서 급등했다.

은행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7.6%로 6월 49.2%보다 하락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3.52%로 0.06%p 떨어졌다. 이중 대기업대출은 3.31%, 중소기업대출은 3.66%로 각각 0.07%p 0.05%p 빠졌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산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3.40%로 0.09%p 내려갔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69%로 0.10%p 하락했다. 잔액 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는 2.24%로 전달보다 0.04%p 축소됐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11.30%, 새마을금고 4.65%로 각각 0.67%p, 0.14%p 올랐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높아지며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4.62%, 상호금융은 4.07%로 각각 0.04%p, 0.01%p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2.53%, 상호금융이 2.25%로 각각 0.02%p씩 하락했다. 새마을금고는 2.47%로 0.04%p, 신용협동조합은 2.48%로 0.05%p 떨어졌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