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권 주택대출이 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집값 상승에 따라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8조3000억원)이나 전년 동월(8조원)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12월(4조9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4조9000억원이 늘었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에 따른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올 11월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8조3000억원으로 작년 68조5000억원보다는 적었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계대출 안정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11월 누적 은행 주택대출은 40조1000억원 확대됐다. 대출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된 2017년에는 37조2000억원, 2018년에는 37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은행권 기타대출은 11월에 2조1000억원 늘었다. 11월까지 누적 기타대출은 13조5000억원이었다.

한편 11월 은행 예금은 30조3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9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6000억원 축소됐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