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높은 경제성장률 바탕으로 금융서비스 이용률 증가 기대
Sh수협은행이 미얀마에 소액대출법인을 설립했다./Sh수협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Sh수협은행이 첫 해외 진출지로 미얀마를 선택한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16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소액대출(MFI) 법인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 설립 기념행사를 했다.

소액대출 법인은 저소득층과 영세기업에 소규모 대출과 예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액대출 전문 금융회사다.

수협은행은 미얀마 소액대출법인 설립에 대해 국내시장의 경쟁 과열 및 성장 정체에 따른 신 성장 동력 확보와 수산자금 관련 시장 선점, 글로벌 수산전문은행 이미지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라면 다른 나라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왜 미얀마를 택했을까. 이는 미얀마가 2011년 민간정부 출범으로 경제 개방을 하면서 외자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에선 금융 서비스 및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확대됐다.

미얀마는 성장 잠재력, 외국인 투자, 금융기관수익률 등에서 향후 성장률이 높게 예상된다. 소규모 투자금으로도 진출이 가능하고, 신규 인가가 용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얀마는 인구, 국토, 자원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연간 성장률이 평균 5~7%를 상회한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15세 이상 인구의 은행 계좌 보유율이 22% 수준에 그칠 정도로 금융산업이 낙후돼 있다. 현금이 필요한 서민들은 금리가 월 10~15% 수준인 사금융시장을 이용하고 있고, 미얀마에서 소액대출은 일종의 서민금융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국내금융시장 대비 높은 수익성도 매력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내 시중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5% 수준인 반면 미얀마는 5%에 달한다. 특히 소액 대출업의 순이자마진은 10%로 높은 수준이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미얀마 소액대출법인 설립 기념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진심을 담아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직원들에게 미얀마의 법규와 문화를 준수하고 각종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고객에 대한 밀착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에서 수협은행은 우리 돈으로 28만원에서 30만원 수준의 소액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현재 미얀마의 경제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금융업의 발전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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