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드림 기고만장·스페이스, 카페두드림 등 통해 청년 및 청소년 지원

청년실업률 7.2%, 청년실업자 31만명. '삼포세대'를 넘어 '오포세대'란 말이 등장할 정도로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은 녹록치 않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데 이어 이제는 '집'과 '경력' 마저 포기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자조적인 단어가 익숙할 정도다. 이에 청년들에겐 선망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은행들이 나섰다. 시중 은행들이 모여 만든 전국은행연합회는 물론 각 은행들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은행들은 청년 창업지원은 물론 일자리 창출,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신한금융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미국 다우존스가 선정하는 DJSI 월드지수에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7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사회적 책임 경영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DJSI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통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하는 세계적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및 사회책임투자 지표다.

신한금융은 지난 14일 다우존스가 발표한 DJSI 월드지수에 은행산업 부문에선 국내 1위, 세계 순위에선 6위에 랭크됐다. 신한금융은 고객과 사회 그리고 신한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실천하고자 ▲책임 있는 성장 ▲사회적 동반관계 형성 ▲미래를 향한 투자 등 3대 지향점을 바탕으로 ‘2020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주사는 물론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년의 취업활동을 돕기 위한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 기고만장(氣GO滿場)' 프로젝트와 취업 및 창업지원 공간 '두드림 스페이스'는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도심속 일터학교 '카페두드림'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 두드림 매치메이커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 제공

◆ 두드림 기고만장-두드림 스페이스, 청년 취업 및 창업 돕는다

먼저 '청년취업 두드림 기고만장'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직무중심 스마트 인재 양성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협력사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했던 '으뜸기업-으뜸인재' 사업에서 업그레이드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과 함께 해외 우수기업 벤치마킹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두드림 기고만장을 통한 기업과 청년 인재의 매칭에는 작년 기준 총 43개 대학, 123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156명의 취업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전국 36개 대학교의 청년 구직자 360여명과 42개 멘토 기업이 두드림 기고만장에 참가했다. 지난 5월 진행된 강소기업 취업전략 강의에 이어 7월엔 4차 산업혁명 스마트원정대가 출정했다. 또한 8월엔 스마트직무 강화연수가 실시됐다. 오는 11월엔 잡매칭 페스티벌 등을 통해 청년 구직자들의 직무역량 강화 및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앞에 위치한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선 청년들에게 사무스터디 공간과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연간 150만명이 찾는 서울숲 앞에 매장과 카페, 사무공간을 오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엔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210명의 청년들을 선발해 창업역량강화 교육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85개 아이템이 사업화 됐다.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는 일자리 사업과 문화예술 활동이 결합된 대한민국 유일의 청년 취·창업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창업 교육과 스타트업 육성, 잡매칭, 컨텐츠 크리에이터 양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 곳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30일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열린 ‘디지털라이프스쿨’ 3기 졸업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를 앞세워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실리콘밸리를 조성해내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또한 유망 스타트업과 청년들을 이어주는 잡매칭 프로그램 '두드림 매치메이커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들과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구인난을 겪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간의 인재 매칭을 지원하는 원스톱 취업 솔루션이다. 지난 달엔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두드림 매치메이커스’ 2기 교육생 수료식과 함께 '잡(Job) 매칭데이‘가 열렸다.

카페두드림에 선발된 학생들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다./신한은행 제공

◆ 도심속 일터학교 '카페두드림', 학교 밖 청소년 바리스타로 육성

신한금융은 청년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도심속 일터학교 '카페두드림'이다.

도심속 일터학교는 함께 나누며 모두가 잘 사는 희망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신한금융그룹의 사회책임경영 철학을 담아 마련한 신한은행 사회공헌 신사업 모델이다. 사회적 관심 분야인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해 전문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취업까지 연계하고자 하는 새로운 형태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이다.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 내부 공간을 활용해 카페가 운영되고 임직원들이 구매자로 참여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주목받고 있다. 또한 카페 수익은 전액 교육으로 재투자되면서 지속가능한 선순환 사업 구조를 갖춰 사회공헌 사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특히 관심을 갖고 추진중인 사회공헌 활동이기도 하다. 지난 4월 1일 열린 '2019 신한은행 창립기념식'도 카페두드림 공간에서 열렸다. ‘신한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당시 창립기념식 자리에서 진 행장은 "따뜻한 금융의 온기가 우리 사회 곳곳으로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며 "신한은행의 성장에는 사회의 격려와 응원이 늘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카페두드림에선 단순한 교육이 아닌 전문 직업 훈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6개월 간의 실습 기간 동안 카페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과 이론을 배우고 체득화 할 수 있도록 원두 및 음료 제조 관련 이론 교육 및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탄탄한 기본기와 현장 감각을 함께 기르기 위해 충분한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라떼아트 교육 및 신메뉴 개발 교육에도 참여하면서 직접 도전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고 외부전문가 특강을 통해 서비스 교육 등도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지원, 취업 현장에 경쟁력을 지닌 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이달 초 인턴 2기가 수료했으며, 3기 6명이 선발되어 6개월 간의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3기 선발 때도 지역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와 연계해 바리스타 꿈을 가진 청소년들을 추천받고, 서류전형 및 면접을 거쳐 인원이 선발됐다. 또한 콩카페코리아와 취업연계 협약을 진행해 이번에 수료한 2기부터는 정규직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채용전형 기회도 갖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취약계층인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자칫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그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발된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싣는 순서>

[청년이 미래다]① 청년창업의 요람 디캠프, 든든한 후원자는 은행

[청년이 미래다]② 신한은행, 두드림(DO DREAM)으로 만드는 세상

[청년이 미래다]③ KB국민은행, 청소년의 멘토가 된 은행

[청년이 미래다]④ KEB하나은행, 은행이 보육원을 짓는 이유

[청년이 미래다]⑤ 우리은행,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기업에 올인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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