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헤게머니, '안토니오 그람시'가 이론적 개념 정립
헤게머니,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한다'는 뜻 있어
헤게머니. '안토니오 그람시' 모습 / 위키백과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5일 헤게머니 관련 키워드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 받고 있다.

헤게머니의 사전적인 의미는 한 나라의 연맹제국에 대한 지배권·맹주권·패권을 말한다. 오늘날 헤게머니는 일반적으로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난 20세기, 특히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의 활동과 관련하여 이 용어는 정치적 지배라는 함의를 지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국가기구나 정치사회가 그들의 법률적 제도, 군대, 경찰, 감옥 등을 통하여 다양한 사회계층을 어떻게 지배하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배집단이 현상황을 유지하기 위하여 국가기구들을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함께 정치사회와 시민사회가 현상황에 대한 다양한 사회계층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어떻게 창출해내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이론가와 비평가들은 헤게모니라는 말을 무심코 또는 정확한 의미 규명 없이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적·포스트구조주의적 비평에서 볼 때 이 용어는 상당히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의미를 지닌다. 헤게모니의 이론적 개념이 정립된 것은 이탈리아공산당의 창설자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작업을 통해서이다.

 그가 말하는 헤게모니는 한 계급이 단지 힘의 위력으로써만이 아니라 제도, 사회관계, 관념의 조직망 속에 동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자신의 지배를 유지하는 수단이다. 다시 말하면 성공적인 헤게모니는 지배계급의 이해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종속집단인 피지배계급으로 하여금 이것을 자연스러운 것, 또는 상식적이며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더 나아가 헤게모니의 기초는 단지 경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회의 문화생활 속에 존재하는 통합적 관계망이라고 생각하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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