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작년 경상수지 흑자폭, 2012년 이후 최저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경기 부진 여파로 수출 크게 부진
한국은행이에 따르면 2019년 경상수지 흑자폭은 2018년보다 175억달러 감소했다./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공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국의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74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2018년보다 175억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의 2019년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사태를 겪었던 1998년 이후 2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경상수지 흑자폭은 48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작년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수출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19년 56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상품수출은 지난 2018년보다 10.3% 줄어든 64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85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상품수입 역시 국제유가 하락과 반도체 장비 수입 감소로 6.0% 감소한 3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768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2018년보다 흑자폭이 33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지난 2018년 대비 90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 역시 적자폭이 2018년 25억1000만 달러에서 2019년 16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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