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했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다소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32포인트(0.74%) 오른 2094.36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22% 오른 647.0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0.17% 밀린 2075.55포인트로 개장했으나,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3.87% 급락세를 보이며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간밤 뉴욕 증시 역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 우려로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간밤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1.61포인트(3.56%) 폭락한 2만7960.8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2월 8일(-1,033포인트) 이후 2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3.35%)와 나스닥 지수(-3.71%) 역시 동반 급락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각각 1503억원, 1973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3539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1.23%, 1.22% 상승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LG화학, 셀트리온도 1~2% 가량 오름세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SDI는 1.5%와 1.1% 가량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급락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향후 호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르면 3월 첫 주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며칠간 지수 급락으로 가격 거품은 상당 부분 제거돼서 이제부터는 매도 실익은 없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 공포가 보편화되면 시장은 바닥을 모색하기 마련이고, 시세는 현상보다는 대응 여력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중국의 경기부양책, 한국은행의 금통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70원(0.71%) 내린 121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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