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편의점·가맹점 업체 위주로 마케팅 활발… '언택트'·'홈데이트'에 초점
씨유(CU)는 9일 코로나19 사태로 접촉에 민감해진 소비심리를 이용해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출시했다. /BGF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유통업계가 오는 14일로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내 소비가 크게 위축되어 있지만 화이트데이를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가맹점 업체 등이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소비자의 거주지 근처에 분포되어 있고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는다는 특징 덕분에 피해가 적었다.

편의점은 씨유(CU)와 지에스(GS)25, 세븐일레븐 등 3곳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저마다 다른 특색 있는 마케팅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다.

CU는 이날 업계에서 유일하게 요기요 화이트데이 배달 무료 서비스를 내놓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접촉에 보다 예민해진 소비자를 위해 ‘언택트’ 상품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출시했다.

‘러브 딜리버리 박스’는 상자 크기에 따라 소·중·대 세 가지로 나뉜다. 가격은 7000원~1만5000원으로 전국 CU 오프라인 매장과 요기요 어플에 입점한 CU에서 구매 가능하다.

박스 안에는 가나 초코바, 새콤달콤, 키커바 등 크라운제과의 인기 상품들이 담겨 있다. 모든 상품에는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즉시할인쿠폰을 동봉했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는 화이트데이 기획상품 약 30여종을 배달로 구매할 수 있다. 딜리버리 박스 주문 고객은 2000원이 자동 할인된다. 상품 구분 없이 주문 금액이 1만원 이상이면 배송비 3000원을 할인한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데이 행사에서 언택트 선물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있는데 맞춰 요기요와의 협업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라며 “CU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일상 속에 소소한 기쁨을 전하고,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GS25는 고정팬을 확보한 인물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내놨다. 대표적 상품은 펭수의 이미지가 상자에 디자인된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이다. 다양한 초콜릿, 스낵, 젤리 등과 함께 펭수 미니 등신대, 마그넷 등의 상품이 들어있다. 한정수량 8만개 중 80% 이상이 이미 판매 완료됐다.

세븐일레븐은 DIY(Do It Yourself)전략을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에서 츄파츕스(150입, 3만7000원)를 구매한 고객에게 뉴트로 콘셉트의 황도, 백도 패키지를 증정한다. 해당 상품은 다양한 사탕들을 담아 DIY 선물포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나만의 화이트데이 선물을 만들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홈데이트에 어울리는 화이트데이 기획 제품 60여종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트도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커플을 위해 홈데이트에 어울리는 화이트데이 기획 제품 60여종을 내놓았다.

오스트리아 정통 케이크 ‘자허토르테’, ‘당신과 함께 러블리데이’, ‘그대와 함께 스윗데이’, ‘핑크빛 러브케이크’ 등의 케이크와 ‘하트 마카롱 2종’, ‘고메 마카롱 5종’ 등 마카롱을 비롯해 초콜릿, 쿠키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은 시기인만큼 ‘홈데이트’에 어울리는 제품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협업과 시도를 통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파리바게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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