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나금융,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신한금융, 매일 종합상황브리핑 회의 운영
우리금융, 비상경영대책위원회 신설
사상 첫 제로금리 시행으로 국내 4대 금융그룹들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탁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 금리'로 낮추면서 국내 4대 금융그룹들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금융권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지면서 사업전략 수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율 상승, 충당금 관리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16일 그룹 리스크총괄(CRO), 그룹재무총괄(CFO), 그룹 전략총괄(CSO)로 구성된 그룹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구성해 전반적인 상황 진단 및 대응 방안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현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 및 지원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경기 및 금융시장 전반의 영향을 주요 지표 중심으로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 발생에 대비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수익 측면의 영향은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모든 이슈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쉽게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경제상황과 경영실적을 모니터링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금융·비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매일 종합상황브리핑 회의를 운영하며 코로나19 여파에 비상대응에 나섰다. 그룹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CFO, CSO, CRO 등이 금융시장과 여신 상황을 점검한다. 또 대외 시장 전문가를 초빙해 의견을 듣고 금리, 유가, 환율, 주가, 금융시장 성장률 등을 종합해 사업전략 수정을 검토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위기관리 콘트롤타워인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해 금융시장을 모니터링 한다. 비상계획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 또 우리금융은 위원회 산하에 전략총괄팀, 재무관리팀, 리스크관리팀, 마켓센싱팀 등을 두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성장 방안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그룹내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블루팀(가칭)을 만들기로 했다. 블루팀은 실무직원들로 구성돼 비대면 확산 등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경영환경 속에서 고객, 채널, 기업문화, 사회적 역할 등 경영전반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이다.

국내 4대 금융그룹 코로나19 여파에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연합뉴스

탁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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