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스피, 4%~5%대, 코스닥 6%~7%대 상승세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효과
최근 추락을 거듭했던 국내 시장이 20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5% 전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폭락으로 매도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이날은 매수 사이드카 발동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66포인트(4.92%) 급등한 1529.30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9.38포인트(6.86%) 오른 457.73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거래소는 "오전 11시 22분 13초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일종가보다 10.50p(5.31%) 상승한 상태가 5분간 지속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물 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4.54%)와 SK하이닉스(7.97%), 삼성바이오로직스(17.49%), 네이버(8.68%), 셀트리온(8.21%), LG생활건강(1.64%), LG화학(13.70%), 삼성물산(3.80%), 현대차(3.64%) 등이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 급등은 간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00억달러(약 75조342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영향 때문이다. 통화스와프는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로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한국을 비롯해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던 호주 등 9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휩싸였던 금융시장이 일단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7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4.50원(2.67%) 내린 1255.60원을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 또한  전날 대비 45.43원(3.84%) 떨어진 1139.18원을 가리키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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