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선기자재 업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단기 유동성 확보를 비롯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기술개발도 돕는다.

성 장관은 24일 경남 밀양에 위치한 한국카본 생산 2공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개최하고 이 같은 지원방안을 내놨다.

이번 현장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조선업 수주가 급감하고 있어 업계와 정부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카본은 1984년 설림돼 대형 선박 소재·부품에 이어 자동차·항공산업용 소재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2001년 액화천연가스(LNG)선박용 단열패널(IP) 사업부를 신설해 우리나라 조선산업 주력선종인 LNG선 단열패널을 제공하고 전 세계 LNG 단열재 시장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복합소재 최대 전시회가 5월로 연기되고, 이스라엘 최대 국영방산업체 IAI사와 일정이 취소되는 등 일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성 장관은 “조선업계는 기존 수주물량 확보로 단기 충격은 다른 산업 대비 작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감소 지속, 선박 인도지연 등에 취약한 중형조선사와 기자재 업체의 경영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정상 기업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3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조선산업에 대해 제작금융 등 약 8조원을 지속 지원하고 선수금 환급보증도 적기 발급하는 등 대책을 확정했다. 특히 부품·기자재 업체에 대해서는 제작비용 지원을 위해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수요 확대에 대비해 조선기자재 업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래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에 산업부는 친환경 선박 개발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해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재정적 지원을 위해 7000억원 규모 미래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개발 예비 타당성 조사를 2분기부터 병행하고 있다.

성 장관은 “우리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98년 외환위기 등 큰 역경이 있을 때마다 위기를 극복했던 DNA가 있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한국카본과 같은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개발 투자기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희 수습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