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기소됐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 지역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며 라임사태 수사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김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김 회장은 최근 자수한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A씨와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 B씨 등과 함께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원여객 회사 계좌에서 김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 등 4개 법인 계좌로 26차례에 걸쳐 돈을 송금,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 등은 수원여객이 해당 법인에 돈을 빌려주거나 전환사채를 인수할 것처럼 허위의 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횡령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횡령 사실이 발각되자 전무이사 A씨를 해외로 출국시킨 후 도피자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A씨가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입국이 거부되자 전세기를 동원해 제3국으로 도피를 도운 혐의도 있다. 전무이사 A씨는 지난 13일 캄보디아에서 자수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가 5개월여 만인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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