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든 즐긴다"…국민 게임으로 돌아온 '카트'
"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든 즐긴다"…국민 게임으로 돌아온 '카트'
  • 정도영 기자
  • 승인 2020.06.07 09:00
  • 수정 2020-06-07 13:20
  • 댓글 0

PC 카트, 모바일로 완벽 이식…매출 순위 '톱10' 유지
10대 유저 비중↑…이벤트·e스포츠로 장기 흥행 정조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인게임 화면. /정도영 기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인게임 화면. /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최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는 물론, 카페와 직장에서도 잠깐 틈을 내 즐기는 '국민 게임'이 있다. 주위를 돌아보면 성별, 연령,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을 가로로 움켜쥔 채 양 엄지손가락으로 폭풍 질주를 즐기는 진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넥슨이 지난 5월 12일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트 러쉬플러스)'의 모습이다.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보급 초기 시절 대중들의 손에 하트와 주사위가 있었다면, 2020년 현재 부스터와 미사일이 자리했다.

카트 러쉬플러스는 오는 12일 국내 정식 출시 한 달을 앞두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약 1100만명(5일 오후 2시 기준) 이상의 전 세계 이용자들이 즐기는 중이다. 탄탄한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한 게임성과 풍부한 콘텐츠를 무기로 당당히 대형 플래그쉽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있다.

PC에서 모바일로, 서브 게임에서 메인 게임으로

'카트라이더'는 넥슨의 역사와 함께한다.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등을 흥행시킨 넥슨이 지난 2004년 여름께 정식 출시, 16년 동안 꾸준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각종 PC방 주간 점유율 차트에서도 매주 10위권 자리를 유지하는 등 국내 대표 레이싱 게임의 면모를 견고히 하고 있다. 

다만 기타 장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메인 게임보다는 서브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PC방 왕좌를 지키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등 장기전 형식의 게임과 전략·전술이 필요한 게임들에 지친 유저들이 한 번씩 즐기는 게임, 친구들과 간혹 PC방에서 함께할 수 있는 게임 정도로 치부됐다. 물론 지난 몇년 간 e스포츠 리그와 카트 크리에이터들의 영상, 개인 방송 등이 주목을 받으며, 상위권 게임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모바일로 옮겨진 카트의 출시 한 달의 성과는 성공적이다. 과금 유도가 강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국산 게임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지난달 26일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며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현재도 '톱10'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즌패스'와 같은 착한 과금 모델과 쉬운 조작법, 단순한 규칙, 풍부한 게임모드 등 넥슨이 쌓아온 PC의 경험과 모바일 플랫폼 최적화를 위한 노력들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매출 순위에서 실종되다시피 했던 캐주얼 장르의 부활이라는 측면에서 박수받을 만한 성과다. 

카트 러쉬플러스는 앞서 2011년과 2012년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와 '카트라이더 러쉬+'의 부족한 게임성과 콘텐츠를 보강한 업데이트 버전이다.

3D 펜 유튜버로 유명한 '사나고'가 만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캐릭터 '배찌'와 연습카트. /사나고 유튜브 영상 갈무리
3D 펜 유튜버로 유명한 '사나고'가 만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캐릭터 '배찌'와 연습카트. /사나고 유튜브 영상 갈무리

넓은 이용자층과 이벤트, '장기 흥행'이 보인다

장기 흥행에 대한 전망도 밝다. 전 연령대에서 즐기는 게임이지만, 특히 10대 유저들의 반응이 좋다. 앱 분석 서비스사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트 러쉬플러스의 국내 유저 연령대는 ▲10대 46.5% ▲20대 16% ▲30대 19.9% ▲40대 13.8%다. 

주목할 부분은 10대 유저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과금 유도를 하지 않아도, 게임성과 콘텐츠를 발전·제공해나간다면 장기 흥행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이 넓은 유저층을 확보한 넥슨은 지속적인 이벤트,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장기 흥행의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먼저, 12일부터 출시 한 달을 기념한 다양한 인게임 이벤트와 신규 카트 바디 출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레전드 카트 바디인 '세이버 Red'가 등장을 앞두고 있어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GS25와의 '삼각김밥' 콜라보 이벤트,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 게임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넥슨과 GS25과 함께하는 삼각김밥 이벤트는 이벤트 스티커가 부착된 삼각김밥을 구매 후 스크래치를 긁으면 아이템 쿠폰을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로, 기간은 7월 2일까지다.  

유튜브에서는 지난달 3D 펜 유튜버로 알려진 '사나고'와의 콜라보를 통해, 사나고가 직접 카트라이더의 캐릭터인 '배찌'를 만들고 조종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현재 220만 뷰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다. 또한 자사 홍보실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넥넥'을 통해서도 카트 러쉬플러스를 활용한 색다른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전 국민이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벤트 대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슈퍼 매치'를 시작으로, 향후 이용자 중심의 참여형 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인플루언서와 일반인이 팀을 이뤄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의 참가자 모집에 나선다. 특히 e스포츠 사업 다각화를 선언하며, 주요 IP를 온·오프라인 대회에 제공한다고 밝힌 만큼 카트 러쉬플러스가 이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트 러쉬플러스와 같은 캐주얼 장르의 선전이 무척 반갑다"며 "지나친 과금 유도, 두터운 진입 장벽 등에 의한 기존 게임에 대한 피로감과 더불어 신작 게임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고 있는 카트와 같은 게임이 장기 흥행한다면, 시장 활성화와 함께 장르의 다각화가 이뤄진 건강한 게임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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