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음달 6일부터 2G서비스 순차적 종료
SK텔레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용자 보호 조건을 부과해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5년 만이다.

과기정통부는 수차례 현장점검과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SK텔레콤이 지난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 현안을 승인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점검 결과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불가 품목 존재 ▲장비별 이중화 저조 등이 유발하는 2G망 장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서비스 폐지를 받아들였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 브리핑을 진행한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실장은 "2G 서비스 종료가 011, 017 등 01X 번호 이용자 보호 측면에 적합하다는 게 현장 점검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G 서비스는 1996년도에 시작해 현재 노후화된 장비 부품을 보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비별 이중화도 저조해 장비가 고장 나면 통신 서비스가 끊기는 등 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종료 승인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이 과정에서 자사 2G 가입자가 LTE 이상으로 서비스를 바꿀 경우 단말기 구매 지원, 요금 할인 혜택 등 보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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