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시아발 선적량 만선에 이어 유럽발 선적량도 만선
극동아시아와 유럽 간 주간단위 화물량의 10% 이상을 한 번에 운송
지난 5월 8일 중국 옌텐(鹽田)항에 정박 중인 HMM 알헤시라스호. /해양수산부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해양수산부는 ‘HMM 알헤시라스호’(이하 알헤시라스호)가 극동아시아 수출화물을 운송 임무를 마치고, 지난 15일(현지 시간) 귀항길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알헤시라스호는 알헤시라스호는 15일(현지 시간) 오후 6시 유럽의 최종 기항지인 영국 런던게이트웨이항을 출항했다.

알헤시라스호는 지난 4월 25일 칭다오(靑島)항을 시작으로 부산항과 중국 닝보(寧波)·상하이(上海)·옌텐(鹽田)항을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벨기에 앤트워프 ▲영국 런던 등 유럽의 주요 항만에 기항했다.

앞으로 싱가포르와 중국 닝보·상해·청도를 거쳐 오는 7월 22일 부산항에 입항해 89일간의 항해를 마무리한다.

알헤시라스호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으로 지난 5월 8일 중국 옌텐항에서 1만9621티이유(TEU)를 싣고 출발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걸맞게 칭다오에서는 ‘선왕(船王)’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중국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산에서는 7천300톤(t)에 달하는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급유선 2척을 연결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단일 선박으로는 부산항 최대 급유량을 기록했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는 현지 당국이 환영하는 의미의 물대포를 쏘아 올려 알헤시라스호의 입항을 반기는 등 환대를 받았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마지막 기항지인 런던을 출발할 때는 유럽에서 극동아시아로 수출하는 주간 화물량(10만TEU)의 20%에 이르는 1만9499TEU의 화물을 선적했다. 이 구간의 1회 선적률은 통상 60∼70% 정도지만 알헤시라스호는 만선을 기록했다.

알헤시라스호는 앞으로 싱가포르, 중국 닝보·상하이·칭다오를 거쳐 다음 달 22일 부산항에 들어옴으로써 장장 89일간의 항해를 마치게 된다.

앞서 알헤시라스호의 성공적인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선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편지를 보냈다.

1등 항해사 출신인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선원들에게 커피기계와 과일을 보내며 선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문 장관은 “앞으로도 국적 선대(선박)와 영업망을 대폭 확충하는 등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해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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