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한국 전자산업의 성장세가 2018년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정부의 ICT 주요 품목 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발간한 ‘최근 10년 간 전자산업 수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을 제외한 모든 부문(생산·내수·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전자산업의 생산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2.5% 증가했고, 2018년에 367조9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5% 감소한 321조9000억원이었다.
내수는 최근 10년 간 연 평균 3.2% 증가해 왔고 2018년 243조3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 제품군 내수가 전년보다 0.5% 감소한 242조원이었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 외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2009년 44.8%에서 지난해 52.2%로 증가하며 국산 제품을 넘어섰다.
수출 역시 연 평균 3.9% 증가해 2018년 2203억4000만달러(약 260조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1768억8000만달러(약 209조원)으로 내려앉았다. 전년 대비 감소폭은 3.9%다.
전체 생산 대비 수출 비중은 2009년 61.3%에서 지난해 64.1%로 소폭 증가했다.
수입은 10년 간 연 평균 5.7% 늘어왔다. 지난해 수입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1083억6000만달러(약 128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 부문에서 반도체 산업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자제품(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생산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33.7%에서 지난해 55.4%로 커졌고, 디스플레이 비중은 48.4%에서 29.5%로 감소했다.
전체 전자부품 생산은 2018년 238조250억원에서 지난해 196조원3110억원으로 17.5%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 통신·방송기기 생산은 41조5700억원에서 39조7000억원으로 4.5%, 가전제품 생산은 33조6600억원에서 32조4300억원으로 3.7% 각각 줄었다.
김호연 기자 hoyeon5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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