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폭스바겐·아우디·벤츠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적용한 SUV 선보여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여행·차박 인기로 수요 증가…중고차도 수입 SUV 인기
폭스바겐의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ID.4’. /폭스바겐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수입차업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대한 공세가 거침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여행과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SUV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서다. 이에 따라 수입차업계도 새로 나온 SUV로 국내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2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이번 주에만 수입차 3개사에서 새로운 SUV 모델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ID.4’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ID.4는 ID.3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모듈식 전기구동 매트릭스(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두 번째 모델이다. MEB 플랫폼은 컴팩트한 전기구동계 디자인을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ID.4 외관의 특징은 완성도 높은 기능성에 있다. 공기 저항을 줄여 주행거리를 늘리도록 설계했다. ID.4의 공기저항계수는 0.28에 불과하다. 여기에 확장성 배터리 시스템을 이용해 한 번 충전하면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클라우스 자이시오라(Klaus Zyciora) 폭스바겐그룹 디자인 총괄은 ID.4의 디자인을 두고 “ID.4는 전기차 디자인의 진화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깔끔하면서 유려하고 동시에 파워풀한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자아낸다”이라고 설명했다.

더 뉴 아우디 Q2 35 TD. /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우디 코리아, 더 뉴 아우디 Q2 35 TDI 국내 출시

아우디도 새로운 콤팩트 SUV 라인업 ‘더 뉴 아우디 Q2 35 TDI’와 ‘더 뉴 아우디 Q2 35 TDI 프리미엄’ 2종을 오는 9월 1일 출시한다.

더 뉴 아우디 Q2 35 TDI 시리즈는 폭스바겐 그룹의 가로배치 엔진용 생산모듈(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소형 SUV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 토크 34.7㎏.m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 시간은 8.5초, 최고 속도는 211㎞/h다.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15.1㎞/ℓ이다.

8각형 싱글프레임 그릴과 공기흡입구를 장착하여 다부진 인상을 전달하고 17인치 5-스포크 V-스타일 휠이 역동적인 느낌을 전한다.

‘더 뉴 아우디 Q2 35 TDI 프리미엄’에는 풀 페인트 피니쉬와 ▲8각형 티타늄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무광 셀레나이트 실버 측면 공기흡입구 ▲매트 티타늄 사이드블레이드 ▲무광 셀레나이트 실버 디퓨저 ▲크롬 테일파이프 등 스포츠라인 외관을 적용했다. 18인치 5-암 다이내믹 스타일 휠이 장착되어 프리미엄 라인의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했다.

‘더 뉴 아우디 Q2 35 TDI’의 가격은 3849만7000원이고 ‘더 뉴 아우디 Q2 35 TDI 프리미엄’의 가격은 4242만4000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 소비세 인하 적용 기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B.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형 SUV 모델 3종 공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더 뉴 GLB ▲더 뉴 GLA ▲더 뉴 GLE 쿠페 등 세 시리즈 지난 27일 국내 첫 공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차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B’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 탁월한 주행 성능을 두루 갖춘 실용적인 패밀리 SUV라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설명했다.

직렬 4기통 2.0 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8단 DCT 변속기의 결합으로 강력하고 효율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마크 레인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공개 영상에서 “더 뉴 GLB 는 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SUV 에 새롭게 합류한 다재다능한 패밀리 SUV로 여러분들이 도심 속 모험을 즐기기에 가장 최적화된 파트너다”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GLB 220 모델이 5420만원, GLB 250 4MATIC(4륜구동) 모델이 6110만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하이브리드 SUV 연이어 출시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SUV도 꾸준히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 B엔진을 탑재한 21년식 모델 3종을 출시하고 시판에 나섰다.

B엔진은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해 더욱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한 S60 및 크로스컨트리(V60)에 적용되는 B5 엔진의 최고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 35.7㎏·m이다. XC40에 탑재되는 B4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30.6㎏·m다.

중고차도 수입 SUV…엔카닷검 시세 0.56%↑

차박 열풍이 불면서 감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수입 SUV 열풍이 중고차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이 공개한 8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6% 상승했다. 큰 모델은 지프 랭글러(JK)로 최소가가 5.59%, 포드 익스플로러도 최소가 2.38% 올랐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8월은 중고차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이번 8월은 수입차 중 2000만~3000만원대 초반으로 구매가 가능한 중대형 SUV의 시세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최근 언택트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차박에 어울리는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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