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음주운전 3회로 물의 일으킨 강정호, 키움과 계약
고형욱 키움 단장 "마지막 기회 주고 싶다"
강정호, 지난 2020년 키움 복귀 타진했으나, 여론 뭇매 맞으며 복귀 철회한 바 있어
음주운전 3회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다. 2020년 6월 23일 강정호가 사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음주운전 3회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다. 2020년 6월 23일 강정호가 사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음주운전 3회'로 물의를 일으키며 선수 생활이 중단됐던 강정호(35)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다.

키움 구단은 18일 "17일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최저 연봉(3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8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고형욱(51) 키움 단장은 지난주 미국에 머무는 강정호와 세 차례 통화하며 영입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 측이 이에 동의하면서 계약이 이뤄졌다. 고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 전 2차례(2009, 2011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삼진아웃제'가 적용된 결과였다. 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는데 문제가 생겼고, 2017시즌에는 MLB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2018시즌 막바지에 MLB로 복귀했으나, 활약은 안 좋았다. 결국 기량 공백을 회복하지 못한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됐다. 

강정호는 지난 2020년 6월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를 타진했으나,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복귀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2020년 6월 23일 기자회견에서 강정호가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강정호는 지난 2020년 6월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를 타진했으나,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복귀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2020년 6월 23일 기자회견에서 강정호가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이후 새 팀을 찾지 못하던 강정호는 2020년 4월 KBO 복귀를 타진했다. 그 해 5월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한 뒤 KBO로부터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이후 6월 귀국해 사과 기자회견을 연 뒤 친정팀 키움 복귀 의사를 밝혔다. 따가운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강정호는 끝내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키움의 제안으로 강정호가 다시 KBO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키움은  유기 실격 징계를 받은 강정호와 협상할 권리를 가졌다. 키움은 이를 활용해 강정호와 계약을 맺었다. 징계는 임의해지 복귀가 승인되는 시점부터 발효된다. 따라서 2023년 3월 18일부터 KBO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강정호는 당분간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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